월급받은 도리로 계속 나를 속여야 한다. 아직 내가 찾지 못한거라고
나의 본업은 직장인이다.
첫 회사를 제외하고는 모두 지원부서에서
일을 해왔다.
우리가 알고 있는 레거시 지원부서는
기획/재무/법무/인사/총무/구매/IT부서를
말한다.
지원부서는 직접적으로 생산과 매출활동을
하지 않지만 그들의 업무가 원활하게 수행되도록
하는 부서를 말한다.
하지만 실상은 경영자의 대리인들이다.
우리나라는 특별한 경제 발전의
역사를 가진 나라다.
그래서 실질적으로 법과 규칙보다
다른 것들이 우선되어져
경제 발전을 이루었다.
그것을 고급스럽게
Fast-Follower라고 불렀다.
Follower가 Fast 해지기 위해서는
법과 규칙을 지켜서는
절대로 그 속도를 낼 수가 없다.
경영자들이 원하는 속도를 내기 위해서는
지원부서는 다른 부서의 목소리를
Fast 하게 묻어버려야 한다.
예전에는 그런 것들이 통했다.
적어도 내가 처음 직장인이 되었을 때는
그러나 지금은
너무나 많은 법과 규칙들을 지켜야 한다.
더욱이 대기업의 지원부서는
매일 매일 생기는 새로운 법 들과
내부의 규정까지
나는 내 직무의 특성에 맞게
올바르게 법과 규정을 준수하며 일하기 위해
노력했다.
누군가에겐 나는 까다로운 사람이고,
또 누군가에겐 번거로운 존재였다.
그러나 이런 모든 나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상사와 경영진의 한마디면
그 모든 것들은 의미를 잃는다.
그러나 그들은 나보다 먼저 조직을 떠나고
그들이 남긴 흔적은
또 다른 누군가가 와서 지적한다.
책에서는 올바르게 살라고…
원칙을 지켜야 늦게 가도 바로 간다고 했다.
하지만 조직에서는
올바르게 살면
가끔은 집으로 바로 간다.
그래서 어느 순간
깨달았다.
책 속에서 올바르게 살면
원하는 것을 얻고 인정받는다고 하는 말은
그저 나 같은 힘 없는 직장인들을
더 쉽게 부려먹으려는
그들의 커다란 함정이라는 것을…
왜?
아직 내가 몸 담은 조직에서
누구도 올바르게 살아서
성공하고 힘을 얻고
모두가 선망하는 최고의 자리에
올라 앉는 것을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부디, 어딘가에 그런 조직이 있다고.
늦게 가더라도, 올바르게 가는 길이 남아 있다고.
누군가… 말해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