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오아시스 May 02. 2022

등꽃

보라색 향


내장산 분수대 광장에 등꽃 향기가 날린다.

몇년에 걸쳐 만든 보라색 그늘, 보라색 향

5월의 맑은 바람이 불고

내가 사랑하는 아이들이 자전거를 타며 웃는다.

동생네가 사다준 커피를 마시며

그늘에 앉아 보라빛에 담긴 경이로움을 흠뻑 들이마셨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살아있다는 건 정말 멋진 일이다. 앤의 말처럼.

한 가지만 마음에 들어도 인생은 충분해진다.

오늘의 보라색 등꽃처럼.


작가의 이전글 네잎클로버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