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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뽈삐래 Jul 29. 2022

01. 발리의 액티비티

#2 카랑가셈 KARANGASEM) 발리에 이런 곳이? '트리 하우스 힐

 다음 목적지는 뚤람벤이었고 우리가 묵을 다이빙 숙소에 문의하여 발리 본섬인 사누르 선착장에서 픽업 차량을 만났다. 사누르에서 뚤람벤까지 이동시간은 2시간이었으며 가격은 3만 오천 원 정도였다. 선착장에서 만난 드라이버는 가는 길에 몇 군데 들러주겠다며 추가 비용으로 오천 원을 요구하였다. 어차피 이날 일정은 뚤람벤으로의 이동이 전부였고 발리를 좀 더 즐기자는 마음에 그러겠다고 했다. 그렇게 도착한 곳, ‘트리 하우스 힐 렘페드 Houses Tree Hill Lemped’.


 외국인 관광객 하나 없는 곳으로 아직까지 현지인들만 아는 핫플레이스인 것 같았다. 우리가 도착했을 때 다들 표정이 '어떻게 여길 알고 왔지?'라는 눈초리였다. 입장료는 1인 4천 원도 안되는데 볼거리, 할 거리가 넘쳤다. 도시락만 싸왔으면 하루 종일 놀 수 있는 곳이었다.

발리 카랑가셈_스릴 만점 그네
발리 카랑가셈_내 다리 후들후들, 흔들 다리
발리 트리 하우스 힐 렘페드_발리 최고의 전망대
발리 카랑가셈_라이스 테라스

 나무와 나무 사이에 대나무를 엮어 만든 다리와 정자가 있었다. 다리 건널 때 다리가 어찌나 후들후들 거리는지. 대나무 사이사이로 틈이 조금씩 보이는데 대나무가 아무리 단단하다고 해도 삐걱거리는 소리도 나고 안전상 한 명씩 다리를 건너라고 하니 스릴이 넘치다 못해 무서웠다. 월미도 바이킹은 저리 가라 할 정도. 정자도 크기에 따라 3명에서 10명까지로 인원 제한이 있었다. 고소공포증은 없으나 너무 많이 흔들리는 다리는 포기. 안전하다고는 하지만 안전이 보장되지 않는 것 같은데 어떡하겠는가. 목숨은 하나인 것을.


 그네도 있고 사진 찍을 만한 포인트가 많아 인스타그램 업데이트 장소로 완벽했다. 게다가 라이스 테라스 및 주위 경관을 보기에도 최적이다. 전망대에 올라올 때 내 다리가 통제가 안 될 정도로 후들거렸는데 360도로 펼쳐진 장관이고 절경인 뷰에 할 말을 잃었다. 발리 여행지 중에 가장 추천하는 곳이다. 꾸따 비치에서는 차로 1시간 40분 정도가 소요되며 발리 북동부 쪽으로 이동할 때 들렀다 가면 좋다.


 아! 이 드라이버는 결국 추가 비용을 받지 않았다. 본인이 준비한 코스를 우리가 너무 잘 즐겨 되려 오늘 하루를 선물하고 싶다고 했다. 발리에는 사기꾼도 많지만 좋은 사람도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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