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PM 부트캠프 / 미니 프로젝트
미니프로젝트로 전문 프리랜서와 기업을 매칭해주는 사스프로그램을 기획/개발하고 있음을 말씀드렸었는데요. 꽤 자세한 세부기능까지 도출되었고, 각 기능에 대한 사용자 플로우도 나온 상황이었습니다. 그리고 이번주에는 제품을 단순히 기획하는 것에 넘어서, 랜딩페이지를 위한 MVP(최소한의 핵심 기능)를 위주로 와이어프레임을 그리며 기획서 작성이 시작되었습니다.
와이어 프레임을 그리고, 팀원들과 피드백을 주고 받으면서 한가지 느낀 점이 있었습니다. MVP만 남겨놓고 후순위의 기능을 모두 제거하고 나니. 기존에 서비스하고 있던 프리랜서 채용 서비스와 대단한 차별점을 찾지 못하겠다는 점이 었습니다. 스마트 컨트랙트를 이용한 계약서 작성과 선금지불 등은 차별점이 될 수 있었으나, 기획과 개발의 복잡성으로 인해 MVP 기능에서는 회의와 멘토님의 피드백을 통해 제외되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프로덕트를 기획하고 개발하며 MVP를 설정합니다. 고객과 시장에 더 가까운 프로덕트를 만드는 것을 최종 목표로 하고, 테스트 후 잘못된 방향일 경우에는 빠르게 피봇 전환을 하는데요. MVP에서 Minimum으로 인해 mvp는 최소한의 기능 세트로 오해받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mvp는 최소한의 기능세트가 아닌 핵심가치를 의미합니다. 특정 기능 검증을 위해 최소한의 기능만을 넣은 제품이 아니라, 핵심가치만을 담아 검증하는 제품인 것이죠. 기능보다는 우리가 만들고자 하는 제품의 가치를 담았다는 점에 초점을 둬야 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프리랜서와 기업의 매칭에 초점을 두어, 다른 채용 플랫폼과 다를 것 없이 매칭과정과 검증 과정만 mvp에 포함하였습니다. 초기에 생각했던 페인포인트는 '프리랜서들의 계약 문제'였는데 말이죠. 스마트 컨트랙트와 선급금 지불 기능이 mvp에서 빠지자, 핵심 가치가 빠진 프로덕트가 되었고 시장의 다른 제품들과의 차별 요소와 주요 이점을 찾기가 어려웠습니다.
팀원들의 아이디어를 활용해 꽤나 뾰족한 프로덕트를 기획했다고 모두 뿌듯해 했던게 엊그제 같았던데, 너무 허무한 순간이었죠. 하지만 시간이 많지 않았기 때문에, 이전에 나왔던 주제들을 모아 기존의 와이어 프레임을 크게 해치지 않는 선에서 프로덕트 방향을 전환하기로 했습니다.
1) 지원사업, 투자를 목적으로 하는 사이드 프로젝트 매칭 서비스
2) 해외 개발 프리랜서와 국내 기업 매칭 서비스
3) 출판 편집자 프리랜서 채용 플랫폼
4) 시니어 이직 서비스
5) 프리랜서 입문 전환 서비스
이런 다양한 아이디어가 있었고, 어느 하나 포기할 수 없어서 또 피그잼에 메모 붙이기를 한참을 반복하면서 엄청난 고민의 시간을 가졌습니다(개인적으로 3번의 아이디어는 업계 종사자였던 사람으로서 꼭 만들어보고 싶은 서비스이기도 합니다). 그렇게 결국 2번, 해외에 있는 개발 프리랜서와 국내 기업을 매칭해주는 서비스를 개발하기로 했습니다.
사실 국내에는 그런 서비스가 이미 있기는 합니다. 하지만 아직 블루오션이라고 생각했고, 해당 서비스가 많지 않기 때문에 페인포인트를 잡아서 잘 포지셔닝한다면 굉장히 뾰족한 프로덕트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졸지에 해외 프리랜서도 우리의 고객이 되었는데요. 해외 개발자 중에서도 인도, 베트남의 개발인원이 주요 타깃이었습니다. 도대체 이분들과 어떻게 사용자 인터뷰를 하고, 랜딩페이지 테스트를 할 것인가도 관건이었고. 영어무식자가 어떻게 영어로 랜딩페이지를 만드나도 문제였는데요. 정작 베트남 개발자 채용 사이트를 사용하며 구글 번역기로 번역하니, 한국어로 꽤나 자연스럽게 번역이 되어서 사용하기 편하더라구요. 그 점에서 한숨 덜고 본격적으로 시장조사에 임했습니다.
이번에도 큰 기능들과 유저타깃은 정한 상황입니다. 다음 주에는 이렇게 피그잼에 붙여 놓은 시장조사들이 멘토님의 피드백과 팀원들의 손품으로 얼마나 근사한 기능들로 업그레이드 되는지 정리해서 가져오겠습니다!
#패스트캠퍼스x야놀자 PM 부트캠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