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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ora Aug 10. 2016

7월에 읽은 책

7월의 reading log

7월에 읽은 책 리스트



무라카미 하루키의 "라오스에 대체 뭐가 있는데요?"


- 원래 여행기나 여행 에세이를 좋아하는 편인데 이 책은 유독 더 좋았다. 이 책을 읽고 나의 버켓리스트에는 아이슬란드가 추가되었다는 사실... 하루키의 장점은 산문이나 에세이에 있다는 게 내 생각. 소설보다는 이런 종류의 글들이 내게는 더 와닿고 읽기 수월하다. 믿고 보는 하루키, 이번에도 성공.



김선현의 "그림의 힘"


워낙 유명했던 책이라서 동생에게 부탁해서 받은 지 어언 1년. 책이 너무 많아서인지도 모르겠는데, 선뜻 손이 가지 않아서 지금까지 읽지 않았던 책이다. 어느 날 표지에 그림이 눈에 들어와 홀린 듯이 집어들고는 이틀만에 다 읽어내려갔다. 평소에도 미술관, 박물관을 좋아하는 편인데 이 책을 통해 그림에 힘이 있다는 것을 사뭇 깨달았다. 특히 인생그림을 만난 것 같아 득템한 기분.



줌파 라히리의 "이 작은 책은 언제나 나보다 크다"


줌파 라히리도 믿고 보는 작가 중의 한 명인데 영어가 아닌 이탈리아어로 쓴 산문집이 나와서 이제서야 읽어봤다. 지금 미국에 살면서 영어하는 것도 버거울 때도 솔직히 있는데, 줌파 라히리는 이탈리아어에 대한 열정이 정말 대단해서 이 책을 읽고 많이 도전받았다. 다른 언어를 사랑하고, 그것도 모자라 그 나라에 가서 그 말만 하고, 글을 쓴다는 게 쉬운 게 아닌데... 더 노력해야지. 



이영희의 "어쩌다 어른"


나만의 잉여로움을 위한 1인용 에세이라는 구절이 나를 구매버튼을 누르게 했지... 덕후는 덕후를 알아본다고 이영희 작가도 덕후였다... 앉은 자리에서 쭉 다 읽어내려갔던 에세이집. 시간이 흘러보니 이 나이가 된거지 난 아직 어른은 아니라던 작가의 말에 공감 100%.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걷는 듯 천천히"


잔잔한 영화들의 대명사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책이기에 망설임없이 집어들었다. 그의 영화들과 비슷하게 그의 글들도 잔잔하면서 따뜻했다. 글만 읽어도 그 글을 쓴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감이 오는데, 내가 느낀 고레에다 히로카즈는 화려하진 않아도 은은한, 크진 않아도 꽉 차 있는 사람이었다. 오랜만에 느끼는 감동이 있는 책이었다.



마지막으로 자주 애용하고 있는 새싹 책갈피. 보기만 해도 기분 좋아지는 작은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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