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컴퓨터 전도사
“그 돈으로 그때 넷플릭스 주식을 샀으면 지금 어떻게 됐겠냐고
3천 배가 올랐으니 얼마냐고?”
남편 부모님은 미국에서 비디오 대여 가게를 했다가 큰 빚을 졌다고 했다.
“그러니까 그때 경제뉴스 보고 공부했다면
비디오 가게는 앞으로 전망이 없다는 걸 알았을 거 아냐.
아이패드가 나오고 저작권이 중요해지고 스트리밍이 대세가 되는데
그런 거 모르고 끝물에 그걸 한 거 아니냐고. “
가끔 남편 가슴을 후벼 파는 말을 한다.
사실 이건 나 자신에게 하는 말이다.
내가 말하면서 내 가슴이 미어지고 상처 받지만 어쩔 수 없다.
이렇게 말하면서 나를 채찍질한다.
그냥 알고만 있는 거랑
내 몸을 울려 육성으로 바깥으로 끄집어 내
리마인드 하는 건 차원이 다르다.
“한마디로 지금 주유소 인수해서 하는 바보랑 똑같은 거라고
이제 전기차가 나와서 주유소와 정비소가 서서히 없어질 텐데. “
내가 말하면서 내 귀로 다시 집어넣고 다시 한번 내 몸에 새긴다.
기사에 나오는 모르는 사람의 경험보다
내 곁의 사람이 겪은 흑역사는 내게 살아있는 찐 공부가 된다.
미국으로 건너오기 직전까지 난 테슬라 전도사였다.
테슬라 주식으로 달콤한 수익이 났고
아주 소수의 지인들에게 테슬라 주식을 전도했다.
테슬라 주식을 사라고 하지 않았다.
테슬라에 대해 공부하라고 했었다.
선택은 모두 본인의 몫.
그때 테슬라를 산 사람과 아닌 사람의 자산은 현재 극명한 대비를 이룬다.
그들에게 마치 대단한 걸 준 것처럼 뿌듯했다.
알고 보니 오히려 내가 대단한 걸 받았다.
“너 주식은 왜 하는 거야?”
어쩌다가 이렇게 돈독이 올랐냐는 뉘앙스로 친구가 물었다.
평소 경제엔 1도 관심 없던 내가
진짜 뭔가에 씐 미친놈 같았다고 했다.
왜왜왜
그건 아주 중요한 질문이었다.
남들처럼 집을 사려고 하는 건 아니다.
“나 자신에게 기회를 주고 싶어서.” 겉멋 부리며 말했지만
사실은 진짜 ‘겉멋을 부리기 위해’ 돈이 필요했다.
그냥 먹고사는 돈 말고 낭만을 부리기 위한 뒷주머니 돈.
이제야 모호했던 이유가 선명하게 정리되었다.
내일 죽더라도 난 겉멋을 부리고 싶다.
어쩔 수 없지만 그게 진짜 나다움이다.
겉멋만이 내 영혼을 자극시킨다.
여기서 겉멋이란 엄마가 했던 들꽃마을 기부랄지
시스타가 사고 싶은 게 생기면 가격 확인 없이 사주는 거랄지
후배가 결혼하면 깜짝 놀랄 축의금 스케일을 보여준 달지
날 만나러 오는 친구에게 비즈니스 티켓을 선물하는 거랄지
먹고사는 것과 다른 결의 겉멋 말이다.
그럼 혼자 하면 되지 왜 전도하냐고?
인생에는 누구나 겉멋이 필요하다.
“같이 살아가자” 가 아니라 “같이 겉멋을 부리자” 이거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우정을 세 가지로 설명했다.
하나는 실용적으로 도움을 주는 관계
두 번째는 즐거움을 나누는 관계
마지막은 함께 덕을 키워나가는 관계
나는 요즘 소중한 가치를 같이 만들어가는 저 세 번째 관계에 꽂혀있다.
최근 뉴스를 보니 소방서에 요소수를 몰래 갖다 놓는 겉멋 쟁이들이 있던데
이런 거 같이 하면 덜 외롭지 않냐는 거다.
어제 남편 가게 맞은편 세탁소 아저씨가 오더니
테슬라 주식 사고 싶은데 어떻게 생각하냐고 했다.
주식이란 걸 담쌓고 살아온 사람의 표정이었다.
불과 3년 전 나의 표정이 딱 저랬다.
이제 테슬라는 내가 전도하지 않아도 들불처럼 무섭게 번져 활활 타오른다.
최근 나는 양자컴퓨터 주(IONQ)에 투자하기 시작했다.
회사에서 한 참 바쁘게 일하고 있는 친구에게 톡을 보냈다.
“너 양자컴퓨터라고 들어봤어?”
“아니”
나는 정말 큰일 난 것처럼 친구에게 설명을 시작했다.
“그러니까 스마트 폰처럼 이제 개인이 양자컴퓨터를 갖게 되는 거야.
우리가 아이폰이 나오기 10년 전에 애플에 투자했음 지금 어떻게 됐겠냐고. “
지금 100만 원을 10년 후 10억을 만드는 걸 목표로 플랜을 세웠다.
이게 미친 소리라고들 하는데 1년에 2배씩 10번 올라 세금 내면 저 금액이 된다.
양자컴퓨터는 공부할수록 기대가 되는 종목인데
명리학 관점으로 살펴봤을 때 더더욱 확신이 섰다.
힌트는 이미 글자 안에 있다.
이걸 암호처럼 해석하면 이런 설명이 가능해진다.
10년을 주기로 경이라는 금기운이 펼쳐지는데
이게 마치 마디처럼 하나의 전환점이 된다.
지지에 오는 기운들이 바뀌면서 그 금의 역할이 달라지는 거다.
1990년 경오년 팩스, 삐삐
2000년 경진년 마이크로 소프트 개인용 컴퓨터
2010년 경인년 스마트폰
2020년 경자년 메타버스, 비트코인, NFT
2030년 경술년 양자컴퓨터
(*유튜브 시공 명리학 참고)
왜 2030년이 양자컴퓨터냐 하면
인오술이라는 화국의 합이 완성되는 해이다.
그러니까 경오년의 팩스 경인년의 스마트폰이 다 합쳐진 어마어마한 끝판왕이 나온다는 뜻이다.
무슨 말인지 어렵다고? 당연히 이딴 거 몰라도 된다.
그러니까 친구들아 내가 진짜 하고 싶은 말은
“시대정신을 읽고 겉멋을 부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