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망이지만 나는 한국인이다.

2025년 6월 14일 이사를 하고 첫 주말이 돌아오다.

by 다정한 똘언니

하는 일도 별로 없는 것 같은데 이상하리만큼 주말은 진짜 빨리 돌아온다. 앞선 내용에서 말했듯이 내가 있는 곳 라스팔마스에서는 주말이면 몇몇 식당을 제외하고는 모두 문을 닫아버린다. 그게 지역적 특성이기도 하고 특히 스페인의 제주도라 그런지 쉬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정말 많다는게 여기 사람들의 특징이자 습성이다.


TMI인데 지인의 남친이 유럽사람이다. 한국인과 정서가 너무 다르다고 이야기를 한다. 이유는 우리나라 사람들은 근무시간이 보통 9 to 6으로 알고 있고 아르바이트 등 다양한 직종에서 근무를 할 때 짧은 시간을 일하고 쉬는시간이 넉넉한 일은 사실 한국에서는 찾아보기 어렵다. 그런데 유럽은 대부분이 오전 8시나 9시면 근무를 시작하고 오후 1시 정도면 점심시간을 갖는다. 그리고 오후 5시 정도까지 쉬어버린다. 공무원들은 1시까지 근무를 하고 퇴근을 한다.


대한민국 사람으로서는 사실 이런 사상들이 이해가 아직은 안된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한 번 여행이나 휴가를 갈 때도 연차, 월차, 각종 휴일을 다 합쳐서 기분전환으로 여행을 다녀오는데, 유럽사람들은 회사를 그냥 그만둔다. 물론 다 그런건 아니지만 대부분의 유럽사람들이 그런다는 것이다. 그리고 실업률이 높다고 일자리가 많지 않다고 이야기를 한다.


자, 이제 이사를 했으니 바로 주말을 위한 시장을 봐야했다. 근처에 있는 대형마트를 방문해서 이것저것 먹을 것들을 구매했다. 사람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내용들이 있는데 바로 현지 식재료로 한식을 만들수 있느냐 라는 질문을 생각보다 많이 들었던 것 같다. 오히려 나는 개인적으로 다른나라에서 만드는 한식이 정말 맛있다고 생각을 한다. 이유는? 식재료가 저렴한데 너무나 다양하기 때문.


중국마트, 한국마트를 통해 구매할 수 있는 다양한 루트가 있고 워낙 인터넷도 잘 되어 있어서 독일이나 등등에서 정말 중요한 재료들을 구매하고 그 외에는 현지 마트나 시장에서 조달을 할 수 있다는게 큰 장점이다. 얼마전 나도 새우젓을 구매를 했고 야채가 들어오는 날에 맞춰 배추를 조달 받을 예정이다. 뭐.. 그게 아니라고 해도 만들어진 김치를 팔기도 한다.


한국에서의 주말은 어땠나 생각을 해본다. 아이들은 모두 학교, 어린이집, 학원을 가지 않으며 김오빠는 휴일이 정해지지 않는 이상 주말에도 출근을 했다. 나는? 그냥 뭐 매일같이 집을 지키며 집 안에서 일을 하고 아이들을 돌보는 역할이랄까? 그러다보니 아이들을 데리고 주말에 어딘가를 나가는게 사실 사람이 너무 많고 지치고 그래서 집 안에 있거나 또는 아예 외부로 나가거나 하는 선택을 보통 했던 것 같다. 쉬는날 아이들은 늦잠도 안 잔다. 응.. 정말 불변의 법칙이다.


단기임대지만 이제 집도 생겼겠다.. 다음 챕터를 위해 또 힘을 내볼까?

방 2개, 욕실 1개, 베란다까지 작은데 너무 알찬 스페인에서의 내 첫 월세집.
한국의 우리집 보다 욕실 리모델링이 잘 되어있다. 황당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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