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찌 됐든 돈을 벌려면 시장에 참여하고 있어야 한다

모든 것은 내 집 마련부터 시작된다

by 배부른기린

2009년에 첫 부동산 투자를 했다. 그리고 그 이후 5~6년의 긴 하락기를 보냈다.


2014년, 두 번째 부동산 투자를 했다. 이후 6~7년간 상승장을 보냈다. 알고 투자했을 리 없다. 알았더라면 2009년에는 투자하지 않았을 것이고, 2014년에는 빚을 내서라도 여러 채를 샀을 것이다. 미래를 알 수 없고, 리스크를 짊어져야 하기에 그것이 곧 투자다.


그런 의미에서 내가 잘한 점이 하나 있다. 상승기든 하락기든, 나는 항상 시장에 참여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운칠기삼이라고들 한다. 하지만 운이 와도 준비가 되어 있지 않으면 소용없다. 그 시점에 전세나 월세로 살고 있다면, 운이 와도 내 것이 아니다. 운을 내 것으로 만들려면, 시장 안에 있어야 한다.


주식이든 부동산이든 마찬가지다. 아무리 공부를 열심히 한다 해도 정확한 타이밍을 맞추긴 어렵다. 전업 투자자들도 재벌이 되지 못한다는 것을 보면 답은 정해져 있다.


가장 현실적인 전략은, 시장에 오래 머무는 것이다. 장기간 투자하면서 운이 올 때까지 버티는 것이다. 그리고 그 시작은 ‘내 집 마련’이다.


주식에서 관심 종목을 한 주 사서 흐름을 보는 걸 ‘보초를 세운다’고 한다. 내 집 마련도 마찬가지다. 충실한 보초를 세워두면 시세를 자주 확인하게 된다. 네이버 부동산, 호갱노노를 들여다보는 습관이 생긴다. 내 집 시세를 보다 보면 자연스럽게 주변 단지에도 관심이 간다. 그렇게 입지, 물량, 교통, 학군 등으로 공부가 깊어진다.


어느 날, 보초를 세워둔 내 집이 말한다.


“집값이 오르고 있습니다.”


그때부터는 지금껏 쌓은 공부를 바탕으로 확장을 고민할 수 있다. 2 주택자가 될 수도 있고, 다주택 테크를 타거나, 갈아타기를 해도 된다. 혹은 부동산에서 얻은 자산을 기반으로 주식으로 목돈을 다시 굴려볼 수도 있다.


내 집이 있기에 안정적으로 갈 수 있는 길이다. 스타크래프트라는 게임이 있다. 본진의 수비를 든든하게 한 후 추가적인 확장기지를 건설하는 느낌과 비슷하다.


내 집 마련은 시장 참여의 시작이다. 전월세로 살면 언제나 주변에서 집 사라는 얘기를 듣는다. 잔소리 듣기 싫어서라도 그냥 사버리는 것도 방법이다.


어차피 살 거라면, 조금 더 일찍 사는 쪽이 낫다.


모든 것은 내 집 마련에서 시작된다.

월, 화, 수, 목, 금, 토, 일 연재
이전 08화1,000억 자산가에게 배우는 부자의 품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