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만 원 수업료를 내고 5천만 원을 벌었다

프로수강러가 되면 곤란하다

by 배부른기린

경매를 처음 배웠을 때 이야기다.


나에게 맞는 학원을 고민하다 한 군데를 정했다. 6주짜리 강의였다. 단순히 배우는 걸로 끝낼 생각은 없었다. 수업 기간 내에 낙찰받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그때의 생각은 단순했다.


1. 내가 필요한 것은 경험이다.

2. 낙찰받고 사이클을 돌려봐야 배운다.

3. 강의 기간 내에 낙찰받으면 강사님께서 더 봐주신다.

4. 차익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5. 500만 원의 차익만 봐도 된다.


이러한 생각의 흐름으로 물건들을 공격적으로 찾아봤다. 추천 물건들은 빌라가 많았지만 나는 아파트를 선택했다. 3주 차가 될 무렵 입찰 물건을 선정했다. 강사님도 해볼 만하다 한다.


입찰했다.


낙찰받았다.


운이 좋았다.


명도 협의가 쉽지 않았다. 인도 명령 신청이 기각되었다. 힘들게 절차를 밟았다. 강사님도 많이 도와주셨다. 끝내 잘 마무리되었다. 결과적으로 경매 한 사이클을 전부 겪게 되었다. 계획했던 대로 정말 제대로 배웠다.


1년 뒤 수익을 실현했다. 5.5억에 낙찰받아 6.3억에 매도했다. 40만 원 강의비를 내고 세금 제하고 5천만 원을 벌었다. 경험을 산 것은 더 큰 자산이다.


강의를 들으면 뭔가 한 듯한 느낌이 든다. 메모도 하고 질문도 한다. 뭔가 뿌듯하다. 스스로가 열심히 사는 것 같다. 착각이다. 행동이 없다면 강의는 기억 속에서 사라진다. 기록만 남고, 성과는 남지 않는다. 강의를 들어도 늘 제자리다.


프로수강러가 되면 곤란하다.


강의는 그냥 들으면 안 된다. 전투적으로 들어야 한다. 특정 주제의 강의를 들으면 강의 기간 내에 세팅한다는 생각으로 접근해야 한다. 그렇게 들은 강의는 한 번이면 충분하다. 그 한 번이 현실을 바꾼다. 전투적으로 접근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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