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은 면담을 활용할 줄 알아야 한다

고급진 면담 스킬을 시전하

by 배부른기린

보직장과 면담을 했다.

직장인에게 면담은 중요한 절차다. 영리한 이들은 면담을 잘 활용한다. 본인의 성과를 어필하거나, 원하는 바를 정확히 말한다.


1. 주재를 나가고 싶습니다.
2. 어학 교육을 가고 싶습니다.
3. 자격시험 준비를 하고 싶습니다.
4. MBA 코스를 밟고 싶습니다.


보직장 입장에서 생각해 보자. 후배가 당당하게 콕 집어서 요청을 한다면 부담스럽다. 내가 해줄 수 있는 것이 아닌데, 후배는 나에게 기대를 하고 있다.


그러면 나는 임원에게 보고를 하든, 부서를 설득하든 내 선에서 노력을 해야 한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그 요구를 해줄 수 없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 그럼에도 후배가 그 목표를 위해 1년 동안 업무를 너무 잘해왔다고 하자.


면이 서지 않으니 이렇게 말할 수 있다.


"내가 교육은 보내주지 못했지만 고과는 줄게."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다.




실제 고과를 잘 받았던 선배가 나에게 항상 말했다.


"고과를 받고 싶다면 더 상위의 것을 이야기해라."


주재를 이야기하고, MBA를 이야기하라는 것이다. 주재를 가기 위해서는 고과가 필요하고, 결국 그 과정에서 챙김을 받을 수 있다는 논리다.


정말 현실적인 팁이다.


하지만 오늘도 나는 성과 어필을 하지 못했다. 문제없이 잘 지내고 있다고만 말하며, 5분 만에 면담을 흘려보냈다. 잔소리해 줬던 선배가 봤다면 속에서 천불이 날 일이다.


사람이 참 변하기 힘들다. 십수 년 동안 면담을 하면서도 변함없는 내 자세다. 이 정도면 그냥 나는 이런 사람이다.


나다움은 이런 것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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