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탕 10번이 불러온 단 한 번의 행운
부동산 불장이던 시절이었다.
회사에서 점심을 먹고 있는데 부동산 사장님에게서 전화가 왔다.
“물건 나왔어요. 평단 XXX 원이요.”
가격을 듣는 순간, 머릿속이 멈췄다. 너무 싸다.
“문제없는 건가요?”
“괜찮아요.”
“할게요.”
1억 원 싼 급매를 잡았다. 결정까지 1분도 걸리지 않았다.
내가 가만히 앉아 있는데 이런 행운이 찾아온 것일까?
아니다.
사장님께 이 전화를 받기까지 이 부동산에 10번 넘게 갔다. 퇴근 후 1주일 연속으로 간 적도 있다. 그때마다 허탕을 치고 돌아왔다.
매번 빈손으로 나오며 사장님께 괜한 미안함을 남겼다.
발품과 함께 시세 체크는 기본이다. 가격을 꿰고 있어야 기회가 진짜인지 아닌지를 판단할 수 있다.
그 정도로 해보니 갑작스러운 사장님의 전화에도 1분 만에 결정을 내릴 수 있었던 것이다.
급매는 단번에 터지는 행운이 아니다.
보이지 않는 준비와 꾸준함이 기회를 부른다.
급매를 잡고 싶다면 부동산 문을 자주 열어야 하고, 시세를 머릿속에 새겨야 한다. 기회가 왔을 때는 주저하지 말아야 한다.
그 모든 과정이 합쳐져야 급매는 내 것이 된다.
가만히 있는 사람에게 급매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