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중독설계 이겨낼 수 있는가?
트레바리 Deepr 5월 모임, 훅(Hooked)
온라인 서비스의 가치를 평가할 때 사용하는 다양한 지표중에 DAU(Daily Active User), MAU(Monthly Active User)와 같이 일 혹은 월 기준으로 몇 명이 활발하게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가를 보여주는 지표가 있다. 이 지표를 통해 아무리 지금 당장 돈을 벌지 못하는 서비스라고 해도, 사용하는 유저의 수와 사용하는 시간이 많다면 시장에서 기업가치를 인정해주는 사례가 많다.
따라서 많은 IT회사들은 많은 유저가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드는 것을 큰 목표로 가지고 있다. 그리고 이것이 이루어지면 돈을 버는 방법(Business Model)을 서서히 붙여간다. 카카오(이모티콘, 게임), 네이버(광고, 결제, 웹툰 등), 페이스북 & 구글(광고), 토스(대출, 환전) 등 많은 IT기업이 그래왔고 그러고 있다.
IT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인터넷이나 App안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행동은 tracking이 가능하다. 따라서 최대한 많은 유저들이 서비스를 많이 쓰게 만들기 위해 Funnel 분석, A/B 테스트, cohort 분석 등 다양한 분석 방법을 통해서 서비스내에서의 유저 행동을 관찰하고 서비스를 고도화 해간다.
많은 업체들에 속해 있는 수많은 엔지니어 & 기획자 & UX 디자이너들은 엄청난 연구와 고민을 하며 한 개인한테 더 최적화가 되어 있는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고, 한 개인으로서 내 삶에 너무나도 편리하고 재미를 주는 이런 서비스들을 뿌리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이 서비스들을 이겨내기 어려운 이유는 요즘 나오는 대부분의 서비스들이 아예 무료거나 초기에는 무료라는 것이다. 돈을 비싸게 지불하는 서비스나 제품 같은 경우 지불되는 비용을 생각하며 사용을 중단 할 수 있지만, 한 개인으로서 페이스북이나 구글 서비스를 사용할 때 사용료를 지불하지는 않는다.(개인 정보 및 개인 행동 패턴을 알게 모르게 제공하긴 하고 이것이 사용료가 될 것이다) 이점이 해당 서비스를 중단하기 힘들게 만든다.
또한, 이런 서비스들이 이미 사람들의 삶의 행동을 바꿔나가고 있고 적절히 사용하기만 하면 삶의 편리성과 재미를 배가 시켜주기 때문에 사용에 대한 규제를 걸기에도 무리가 있다.
이전까지는 어떤 서비스나 행위들에 과도하게 몰입할 경우 한 개인들의 자제력에 대한 의문을 가졌지만, 과연 한 개인으로서 해당 서비스를 습관화 시키고 중독시키기 위한 업체측의 노력과 전략들을 과연 이겨낼 수 있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치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과 같이 레벨이 맞지 않지만, 결국 이번 아티클에서 나왔던 행동 중독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한 개인으로서 자기의 삶을 잘 컨트롤 하는 방법밖에 없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래서 나 또한 집중하고 싶을 때는 핸드폰을 침대에 던져놓고 보지 않는 훈련(?)을 하고 있고, 교회에서 예배시간이나 모임시간에는 핸드폰을 거꾸로 엎어놓고 보지 않으려고 한다. 물론 variable reward를 엄청나게 제공하는 페북/인스타 등의 유혹을 이겨내기 쉽지 않지만, 그 서비스들은 유혹의 기술을 고도화 하는 것을 기다려주지 않기에 내가 이겨낼 힘을 길러야 할 것 같다.
참고 기사 및 도서
1. Deepr Article Reading
‘설계된 중독: '와우'는 어떻게 세계를 정복했나’
http://deepr.kr/60/
2. Related/Reference Article Reading
a. The Slot Machin In Your Pocket
b. 'Irresistible' By Design: It's No Accident You Can't Stop Looking At The Screen
c. How Better Tech Could Protect Us From Distraction (TED Talk 한국어 자막)
https://www.ted.com/talks/tristan_harris_how_better_tech_could_protect_us_from_distraction?language=ko
3. Book Reading
<훅: 습관을 만드는 신제품 개발 모델> / 니르 이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