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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나몬 Jul 04. 2020

리더가 된다는 것

류재언 변호사의 협상 바이블을 읽고


1. 협상 테이블에서 제로섬 게임을 하기 전, 양측 모두의 만족도를 극대화시킬 수 있는 창조적 대안이 존재할 수 있음을 기억하라(p141)


2. 이 세상의 모든 위대한 것들, 모든 잘 팔리는 것들, 협상력의 절대 우위를 차지하는 존재들이 가진 공통점, 그것은 바로 대체 불가능성에 있다(p190)




서비스의 지표와 손익, 그리고 안살림을 챙기는 업무를 리딩하고 있다. 따라서 서비스가 더 건강하게 성장하기 위해, 우리가 계획했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업무로써 때때로 구성원들을 향해 볼멘소리를 해야할 때가 있다. 서비스의 현황을 담담히 보여주는 것, 단순히 쓴소리만 하는 것, 더 잘하라고 독려하는 것은 사실 크게 어렵지는 않은 일이다. 더 중요한 것은 그들이 풀지 못하고 있는 문제에 대해 다양한 창조적인 대안을 제시하며 더 나은 방향으로 구성원들을 이끌어가며 성과를 낼 수 있는가이다.


모든 조직이 흔하게 겪고 있는 1) 마케팅 예산을 줄이면서 신규 고객을 더 끌어와야 하는 상황, 2) 운영 차원에서 개선해야 할 부분은 산더미이지만 제한된 개발 리소스 등과 같은 환경 속에서도 우리는 방법을 찾고 성과를 만들수 있어야 한다. 우리의 리소스는 무한하지 않고 유한하다. 모든 것을 갖추고 준비한 상태에서 일을 하고 성과를 내는 건 동화같은 이야기이다. 그렇기 때문에 예산이든, 채용이든, 시간이든, 리소스든 우리는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협상의 과정에 노출이 된다. 


마른 수건도 짜다보면 물이 나오지만 너무 짜다보면 수건이 찢어지게 마련이다. 따라서 결국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기우제라도 올리든, 물이 나오는 새로운 우물을 찾든지 파야한다. 가뭄으로 바닥이 쩍쩍갈라지고 때양볕 때문에 땀이 주룩주룩 오는 상황에서도 고민하고 노력하다보면 결국엔 물을 찾아낼 수 있을 것이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성공한 서비스들과 회사들은 모두 이런 문제들을 100개쯤은 해결했을 것이라 생각하고, 방법을 찾아내지 못하고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회사들은 결국 시장에서 사라질 수 밖에 없다. 핑계는 모두가 댈 수 있고, 중요한 건 결과적으로 해결했느냐이다. 구성원들이 노력했지만 방법을 찾아내지 못해서 힘들고 지쳐버렸을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주도적으로 방법을 찾아내고 해결해가는 역할을 하는 사람들이 바로 리더가 아닐까. 


담당하고 있는 서비스가 6명인 초초기 시절부터 함께 했는데, 1년 반만에 무럭무럭 자라서 지금은 100명이 넘는 큰 조직이 되었고 감사하게도 전사적으로 기대를 크게 받고 있다. 이제는 시키는 일을 잘하는 건 기본이 되었고, 창조적인 대안을 계속 제시하며 더 어려운 문제를 풀어가며 시니어로써 팀을 이끌어가야 한다. 이렇게 더 어렵고 복잡한 문제를 해결해가며 역량을 키워나가고, 크고 작은 성공들을 쌓아가며 조직적으로 신뢰를 받다보면 자연스럽게 나만의 대체불가성 또한 만들어지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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