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10문장' 감성에세이
“오빠다!”
화면에 비친 한 남자에게 여동생의 눈물이 먼저 달려갔다.
“그날 이용실에 날 맡겨두고 갔어요. 날씨가 흐리고요.”
“예. 맞아요.”
세상에 없던 이름이, 다시 불렸다. 제주에서 달려온 여동생이 오빠를 끌어안았다. 그토록 기다린 품은 낯설 만큼 따뜻했다.
“이 좋은 소식을 누구에게 말하면 좋으냐. 부모가 있어야 말하지…”
1983년 KBS ‘이산가족을 찾습니다’ 방송은 자동으로 눈물이 흐르는 수도꼭지가 따로 없었다. 지금 다시 그 영상을 보기만 해도 마음이 저릿한데, 당사자들은 오죽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