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의 미학

'딱 10문장' 감성에세이 그 두 번째

by 김남원


한국인마음속에 떡은 기쁨과 슬픔, 정과 그리움을 함께 담은 한 조각이다. 아주 특별한 날, 소중한 사람들과 나누고픈 첫 번째 음식이 떡이다.


“굿이나 보고 떡이나 먹지”, “떡 본 김에 제사 지낸다”, “아니 밤중에 웬 떡이냐”, “남의 떡이 더 커보인다” 등 떡 관련 속담도 수십 가지나 된다.


한국 사람들의 유별난 떡 사랑에는 그 이유가 있다. 배곯던 시절 맛도 좋고 든든하게 속을 채워준 은혜, 그리고 마음을 전할 수 있었던 정성과 고마움이 떡 안에 담겨 있다.


그러고 보면 떡에는 고소함과 달콤함만 있는 게 아니다. 당신을 향한 내 사랑도 있고, 나를 향한 당신의 미소도 있다. 그 사람을 보고 싶음도 있다. 큰절 올리고 싶은 감사함도 있다.


외로운 사람들, 그리운 사람들에게 우리가 그 맛있고, 정겨운 떡이 되어줬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