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성10행시' 감성에세이
푸: 푸바오가 중국으로 돌아가던 그날을 아직도 또렷히 기억해.
바: 바람이 불고, 빗방울까지 흩날리던 날이었지만, 많은 사람이 그 자리를 지켰지.
오: 오열하며 손 흔들던 얼굴들, “또 만나자”고 속삭이던 마음들이 모여 있었고.
가: 가벼운 작별이 아니라는 걸, 모두가 알고 있었어.
남: 남겨진 이들에겐 슬픔과 아쉬움이 오래도록 남을 수밖에 없었고,
긴: 긴 숨을 들이마시던 푸바오와 그를 바라보던 사람들의 표정에도 떨림이 있었지.
눈: 눈가를 적시던 눈물들이, 나에게도 여러 생각을 불러왔어.
물: 물어보고 싶었어, 왜 그렇게까지 울 수밖에 없었냐고.
의: 의식하지 못한 채 흘렸던 그 눈물의 의미를 알고 싶었거든.
미: “미안해서, 그리고 고마워서요” 떨리던 그 한마디가 모든 답이 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