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또다시 올 테니까

'초성 10행시' 감성에세이

by 김남원

사: 사랑의 배신만큼 큰 고통과 아픔도 없지만, 다시 기다리는 이유가 있다.


랑: 랑데부처럼(약속된 만남), 어느 순간, 그 지점에서 다시 만날 당신 때문이다.


은: 은쟁반의 반짝임으로 다가올 당신에 대한 기대가 또다시 사랑을 향해 나를 이끈다.


또: ‘또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이 어느새 확신으로 바뀌기 때문이다.


다: 다시 만난 당신과 나는 또 한 번 영원을 꿈꾸지만,


시: 시련의 계절이 찾아올 것 또한 너무나 잘 알고 있다.


올: 올수록 가깝고, 갈수록 멀어지는 것이 사랑이니까.


테: 테두리 안에 머문 채, 다시 사랑하겠다고 다짐하는 순간,


니: 니케(그리스 신화의 승리 여신)가 속삭이듯,


까: 까닭 있는 행복과 자존감은 결국 우리에게로 돌아온다.

수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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