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에라도 한번 나오세요

'초성 10행시' 감성에세이

by 김남원

꿈: 꿈속에서라도 꼭 한번 보고 싶은 사람이 있다. 우리 할머니.


에: 에둘러 그리움을 말하면 눈물이 덜 날 줄 알았는데,


라: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던 그 노래를 듣고는 결국 울고 말았다.


도: 도무지 참을 수 없는 그리움이 그 노래에 실려 마음을 적셨다.


한: 한 번만 만날 수 있다면, 그때 그 소원을 꼭 들어드리고 싶다.


번: 번개처럼, 단숨에 그 품에 안기고 싶다.


나: 나와 함께 꼭 한번 걸어보고 싶다던 그 다리를 건넌다면 소원이 없겠다.


오: 오늘 밤 꿈에서, 단 한 번이라도 할머니를 만나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세: 세월이 흘러도 할머니 품의 포근함은 도무지 잊히지 않는다.


요: 요즘 따라 그리움이 더 깊어져, 할머니 생각이 자꾸 난다.

수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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