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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BUNI Sep 13. 2015

휴가

관광? no! 몸과 마음이 쉬어야 휴가!

'휴가'

꼭 많이 돌아다녀야 하는걸까?

여기저기 가봐야 잘 보낸 거라고 할 수 있을까?


취직하고 일년 반.

처음으로 휴가라는 것을 갈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한 가지 다짐을 했다.

많이 돌아다니는 관광말고, 꼭 내 마음과 몸을 쉴 수 있는 휴가를 다녀오자고.


결론적으로 말하면, 그렇다고 해서 아예 한 곳에만 머물러 있지는 않았다. 하지만 또한 그렇다고 해서 여기저기 찍고 돌아다니기 급급한 여행을 한 것도 아니다.


6박 7일.

주어진 모든 휴가를 제주도에서 보냈다.

바다가 보고 싶으면 바다를 가고, 별이 보고싶으면 별을 보러 가고, 산에 가고 싶으면 산에 가고, 운동을 하고 싶으면 운동을 했다.


맛집을 찾아 헤메기보다는 지금 먹고싶은 것을 먹었다. 사서 먹기도 하고 직접 만들어서 먹기도 하였다. 옆에서 나를 위해 밥을 차려주는 사람이 있어 그 무엇보다 맛있고 값진 밥을 먹을 수 있었다.


비싼 음식과 호텔 리조트도 아니었지만 내 마음과 정신, 몸도 건강하게 만들 수 있었던 시간.


내게 진짜 휴가란 오로지 '나'에게 집중하고, 스스로를 좀 더 돌아볼 수 있는 여유를 만들어 주는 것. 앞으로도 일년 삼백육십오일 중 단 며칠은 나를 위해 쓸 수 있는 시간이 되길 희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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