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적 들었던 얘기 중에 참 슬펐던 이야기 중 하나가 있다. 엄마의 심장을 꺼내어 갖고 발을 내 딛던 아이가 넘어질뻔 하다 자동으로 내뱉은 '엄마(야)'에 엄마 심장이 말하길 "얘야, 괜찮니?'라고 했다는 이야기.
초5 딸과 초2 아들을 키우며 엄마의 얘기에 집중하지 않는 아이들과 달리 부모는 아이들이 불러주면 한 걸음에 쪼르르 반응하게 되는 내리사랑이 무엇인지 알 것 같은데 내겐 이제 그리운 단어가 되어버린 엄마.
단 한번만 이라도 엄마! 하고 부르고 내가 속상했던 일을 일러바치고 위로 받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단 5분이라도 엄마 얼굴 마주하고 바라볼 수 았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을 하면 바쁜 일상을 유지하며 단단히 붙잡은 마음이 무너져 내린다.
너무나 불러보고 싶은 엄마이기에 편지라도 남겨 봅니다.
엄마!
시간이 이렇게나 흘러 엄마와 눈 맞추고 마지막 인사한지 14년이란 시간이 흘렀어요. 결혼하고 두 아이 출산하고 일하느라 바쁘다는 핑계로 산소에도 자주 가보지 못해 죄송해요.
아이를 키우며 여러가지 드는 생각이 많은 요즘
엄마는 어떤 마음이었을까 그런 생각이 많이 들어요.
학창시절 엄마 속도 썩이고 장녀로서 엄마 얘기 많이 못들어드린거 같은데 엄마는 늘 제 편에 서 주셨고 엄마 방식의 사랑을 많이 주셨죠.
그런 사랑 덕분에 이리도 바르게 커서 자존감 높은 행복한 40대 아줌마가 되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