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이 가져다준 행운

소피 이야기 18

by Zootopia

오늘 아침, 소피와 산책을 하다가 길가에 반짝이는 동전 두 개를 발견했다.

나는 얼른 주워서 주머니에 넣었다. 괜히 기분이 좋았다.


사실 이런 일이 처음은 아니다.

예전에 소피의 아침 케어를 해주고 난 뒤에 나도 밥 먹고, 출근하던 길에도, 그땐 동전이 아닌 지폐—배춧잎 3 장이 떨어져 있었다.

금액은 꽤 컸다. 총 30불이었다. 20불짜리 한 장, 5불짜리 두 장.


주인도 보이지 않길래 ‘이건 분명 내 복이다!’ 하며 얼른 본능적으로 주워 주머니에 넣었다.

그날 퇴근 후 가족들에게 자랑까지 했다.

“아싸!!!! 소피 덕분에 돈 벌었다!” 하고.


아빠는 그 돈을 내가 가져가면 잃어버린 주인은 얼마나 슬퍼할지를 나한테 말해주었다.

하지만 나는 아빠한테 이렇게 말했다.


그래서 원래 돈은 돌고 도는 거라서 돈이라고 말했더니 아빠가 나를 못 말리겠다는 표정을 지으며 그냥 웃어넘겼다.


이때가 집에 불이 켜지지 않아서 우리 집을 포함한 온 동네가 정전이 되었던 날이었다. 소피도 어두운 방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어야만 했다.


비록 이번엔 내가 주운 돈이 배춧잎이 아니었지만 다시 소피가 행운을 가져다주어 매우 기쁘다.


내가 주운 동전이 배춧잎 몇 개였다면 더 좋을걸 생각했지만 그래도 이거라도 주운게 얼마나 큰 행운이라고 생각했다.


그래도 오늘처럼 소피와 함께한 산책길에서 동전 두 개를 주웠다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든든했다.


비록 이번엔 배춧잎이 아니었지만, 이 작은 행운이 언젠가 큰 복으로 이어질 것만 같다.


티끌 모아 태산,

오늘의 두 동전도 언젠가 소피를 위한 큰 도움이 되길 바라며—


소피야, 오늘 행운을 가져다줘서 고마워.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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