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나의 첫 반려견을 키우기 시작한 이후로, 종종 다른 강아지들을 돌보는 일을 해왔다. 보호자들이 여행을 가거나 일이 생겨 개를 맡길 곳이 없을 때, 나에게 잠시 부탁하곤 했다.
대형견은 나 혼자서는 절대로 감당을 할 수가 없었기 때문에 주로 내가 그나마 돌보기가 쉬운 소형견이나 중형견들을 돌보아 주었다.
도그 시터의 하루는 아침에 내가 눈을 뜨는 순간 시작된다. 아침 인사를 나누고, 산책을 나갔다 돌아와 물과 밥을 챙긴다. 약이 필요한 아이는 약을 주고, 에너지가 넘치는 아이는 놀아주고, 낯선 환경에 적응하도록 도와준다.
그렇게 사랑을 주고 교감해 주면서 보내다 보면 어느새 하루가 다 지나간다.
보호자가 다시 개를 데리러 올 때까지, 나와 나의 가족은 그 아이의 임시 가족이 된다.
나는 중성화에 대해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이다. 하지 않으면 아이들이 더 예민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가능하면 우리 집에 오기 전, 보호자들이 해주었으면 하는 마음이 크다. 물론, 중성화를 하지 않아도 우리 집에서 잘 지내다 간 친구들도 있었다.
하지만 모든 아이가 그런 건 아니다.
내가 돌보아 주었던 강아지들 중엔 중성화가 되지 않아 예민한 행동을 보이는 경우도 있었다. 어떤 아이는 자기 영역을 지키려고 하는 행동을 보이기도 하고 어떤 아이는 사람이나 다른 강아지들을 향해 공격적인 행동을 보이기도 한다. 특히 한 강아지는 남자에게만 마음을 열고 여자에게는 극도로 경계심을 드러냈는데, 그 아이는 결국 우리 엄마를 공격하고 물어버리기도 했다. 나도 그 강아지한테 물렸다. 그때는 정말 힘든 시기였고, 나 역시 그 아이를 돌보는 일이 큰 부담이 되었다. 이 모든 것이 견주가 중성화를 해주지 않았기 때문에 아니면 어떤 이유로 해주지 못한 것일 수도 있기 때문에 일어나는 예민한 행동들이라는 걸 난 여러 가지 정보들을 통해, 이미 알고 있었다.
또 나이가 많아 세심한 보살핌이 필요했던 아이들도 있었고, 사람이 주는 음식을 많이 먹어 비만이 되고 나이도 많은 강아지도 있었다. 그런 경우엔 식단을 조절하고 산책을 더 자주 하며 건강을 챙겨줬다. 물론 나이가 들고 비만한 강아지를 케어해 주는 것이 쉽지만은 않다. 하지만 그 아이가 어떻든 나는 보호자가 다시 데리러 올 때까지 최선을 다해서 케어해 주었다.
얼마 전에도 한 가지 일이 있었다.
여행을 앞둔 보호자가 강아지를 자기 친구네 집에 맡겼는데, 며칠 지나지 않아 불안해하고 무서워하는 모습에 연락이 왔다. 잠시 나에게 돌봐줄 수 있겠냐고 물었다.
그 강아지는 중성화를 하지 않은 강아지였다 하지만 나는 그 강아지가 보호자가 우리 집으로 데리러 올 때까지 우리 집 강아지와 잘 지낼 거라고 확신했다. 어디서 그런 자신감이 생겼는지 정말 무댑보였다.
그렇게 그 강아지는 우리 집으로 오게 되었고, 내 강아지와도 금방 친해졌다. 함께 잘 놀고, 편안한 시간을 보내다 집으로 돌아갔다.
물론 처음에는 우리 집 강아지와 사이가 서먹서먹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서서히 친해지기 시작한 것이 내 눈에 보였다.
보호자 친구의 집보다는 우리 집이 그 아이에겐 더 편했던 것 같기도 하다. 비록 그 아이가 중성화는 되어 있지 않았지만, 우리 집에서는 아주 차분하고 안정적으로 지냈다.
이런 경우는 정말 특별한 케이스인 것 같았다.
이런저런 경험을 통해 나는 강아지들에게 어떤 돌봄이 필요한지 조금은 알게 되었다.
하지만 나에게도 과제가 하나 있었다. 그건
누군가가 돌봐줄 수 있냐고 물으면 쉽게 거절하지 못하는 점, 그리고 처음엔 하루 20달러라는 너무 저렴한 비용으로 시작했던 점이었다. 지금은 가격을 하루 30달러로 올렸고, 적절한 보상과 내 시간을 지키는 법도 배우는 중이다.
나는 도그 시터로서의 나날은 결코 쉽지만은 않지만, 그만큼 보람 있고 따뜻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는 더 나은 돌봄과 나 자신을 위한 균형을 함께 찾아가고 싶다. 그리고 도그 시터를 뛰어넘어서 pet sitter 펫 시터에도 도전해보고 싶다는 게 내 꿈이기도 하다.
개들 뿐만이 아니라 다양한 동물들을 위해 그런 동물들을 두고 여행을 떠나는 보호자들을 위해서 우리 집에 동물들을 잠시 맡기고 난 후에 보호자들의 품으로 다시 돌아갈 수 있는 것도 나쁘지만은 않다고 생각한다. 그게 진정한 펫 시터와 도그 시터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이건 그 보호자의 강아지 쿠키가 우리 집에 와서 내 강아지 소피와 함께 노는 장면이다. 소피가 먼저 놀자고 하기도 하는 장면이기도 하다.
이 동영상에 나오는 강아지는 보호자가 나한테 맡긴 중성화를 하지 않았던 강아지 쿠키다. 그런데도 쿠키가 생각보다 놀라울 정도로 소피랑도 나랑 우리 가족들이랑도 잘 지내서 걱정할 필요는 없었다. (두 강아지가 짖는 거 빼고는 모든 것이 완벽했다, 보호자가 쿠키를 데려갈 때까지......)
갈색 털을 가진 강아지는 쿠키이고 흰색 털을 가진 강아지는 나의 두 번째 강아지이자 내가 지금 키우고 있는 강아지 소피이다.
여기 있는 사진은 나의 첫 반려견 (토리랑) 누가 맡긴 강아지다. (이름은 조이, 종은 잭 러셀 테리어인 것 같다) 조이는 나이가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정말 빨빨 돌아다니는 걸 좋아해서 산책을 조금이라도 시켜야만 했다. 조이는 눈이 좋지 않아 내가 안약을 (주인이 조이를 데리러 올 때까지) 매일 넣어 줘야 했다.
이 사진은 토리랑 함께했던 친구 마루다.
마루는 우리 교회에 다니던 집사님 개인데 가족이랑 휴가 간다고 해서 마루를 우리 집에 맡겨놓고 간 적이 한두 번 정도 있다. 그때 내가 토리한테도 친구와의 추억도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찍어 준 것이다.
마루도 나이가 많았다.
마루는 검은색 털을 가지고 있어서
사진에는 안 보이는 걸로 하겠다. ㅎㅎㅎ
흰색 털을 가진 강아지는 나의 첫 번째 반려견 반가운 토리이다.
내가 사진을 찍을 때 조금 흔들렸지만
그래도 이만하면 잘 찍힌 것이다.
마루는 정말 질투가 많은 강아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