핼러윈의 밤 이벤트
오늘은 펫 숍인 내 일터에서 핼러윈을 기념하여 보호자들과 그들의 반려동물인 개, 고양이를 포함한 쥐도 이벤트에 참여했다.
이벤트는 말 그대로 핼러윈을 기념해서 매니저가 만든 이벤트였다.
핼러윈이어서 트릭올트릿 (Trick or Treat)을 할 때 각 스테이션마다 종류 다양한 반려동물들의 간식들로 가득 차 있었다.
나의 스테이션에서 나의 임무는 다양한 강아지 고양이용 간식들을 손님들에게 나눠주는 일이었다.
한 손님은 어린이 손님이었는데 어른 쥐 4마리와 고양이 한 마리를 데리고 Trick or Treat을 하러 나의 스테이션으로 왔다. 정말 귀여운 손님이었다고 생각했다. 쥐들은 살이 포동포동하게 올라와 있어서 뉴트리아와 경쟁해도 될 만큼 사이즈가 제법 컸다. 하지만 나한테는 겨우 이 정도 가지고는 겁먹을 내가 아니라는 걸 잘 알고 있어서, 이 정도는 껌이라서 꼬마 손님이 데리고 온 쥐들을 아무렇지도 않게 만지는 것은 물론 너무나도 자연스러웠다. 일은 뒷전이고 손님이 데리고 온 쥐들한테 매료되어서 나는 쥐들을 요리조리 만져보고 있었다.
일은 저녁 5:45분부터 밤 9시까지여서 오늘따라 일하는 시간이 엄청 빡빡하게 느껴졌다.
그래서 나는 조금 일찍 도착해서 배가 너무 고파서 그 근처에서 점심 겸 저녁으로 대충 배를 채우고는 일터에 도착했다.
내가 일터에 도착하자 다른 직원들과 매니저들은 핼러윈 이벤트 준비로 분주했고, 나도 내가 일하는 시간이 다가오자 바빠지기 시작했다.
내가 일하는 펫 숍에 있는 핼러윈 이벤트는 반려동물들과 함께 매년 하는 이벤트이다. 하지만 나는 다소 내가 일하는 펫 숍에서 하는 다른 이벤트들 중에서 핼러윈 이벤트는 인기가 별로 없다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른 펫 숍에서는 반려동물들의 건강을 지키는 것 때문에 하지도 않는 이런 이벤트가 우리 펫 숍에서는 많이 다양하게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런 이벤트 자체를 나는 즐기고 싶지 않은데 매니저가 자꾸 시켜 어쩔 수가 없이 일을 하고 집으로 돌아온다....
왜냐하면 몇 시간씩 일을 해주고 나면 돈이 나오기 때문이다. 정말 돈 벌기 쉽지가 않다. 세상에는 쉬운 일은 하나도 없기 때문이다.
사실 나는 충분히 이런 이벤트들은 안 해도 된다고 난 생각한다. 이제는 반려동물과 함께 핼러윈 파티나 이벤트나 핼러윈을 기념해서 뭔가를 하는 사람들이 옛날에 비해서 많이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동물들에게 코스튬을 입히고 추억을 남기는 것은 그날을 기념해서 많이들 하는 것 같다. 나도 핼러윈날이 되면 그날을 기념하기 위해 내가 함께하는 동물들과 같이 코스튬을 입혀서 집에서 사진을 찍으며 함께 추억을 만들어 간다.
이번에도 소피랑 Trick or Treat은 못 가도 소피랑 같이 사진 찍으면서 추억을 만들어 주고 싶다는 생각들 뿐이다.
첫 번째 강아지의 핼러윈 코스튬은 귀여운 꿀벌이었다.
하지만 첫 번째 강아지가 입던 꿀벌 코스튬이 소피에게는 너무 커서 소피를 위해 소피에게 딱 맞는 꿀벌 코스튬을 하나 구하긴 구했다.
물론 소피는 꿀벌 말고 다른 거로 변신했을 때도 있었지만, 그 의상은 소피한테 어울리지도 않아서 내가 버리고 싶어 했다. 하지만 추억들을 생각해서라도 절대로 버리고 싶은 마음이 없다.
나는 어렸을 때부터 어쩌면 내가 첫 번째 강아지를 키울 때부터 핼러윈을 증오할 정도로 싫어했다. 그 이유는 수많은 사탕 온갖 초콜릿 사탕 등등...... 을 받는 것들 때문이었다.
그래서 매년 핼러윈 날만 되면 우리 집은 Trick or Treat 안 해요 아니면 we are not handing out Candies (우리 집은 사탕을 나눠주는 것 안 해요)
아니면 Please don't come to our house for Trick or Treating we are not doing Halloween. (우리 집에 찾아오지 마세요 Trick or Treat 안 해요)
라는 팻말을 내가 써서 문 앞에다 붙여야 한다.
이 팻말을 문 앞에다 붙여야 사람들이 아이들을 데리고 우리 집에 오지 않는다.
그런데 캐나다로 처음 와서 아주 어릴 때는 - 나랑 동생이 핼러윈이 뭔지도 모를 나이 때는 핼러윈을 몇 번은 했었던 기억들이 생생하다. 하지만 반려동물을 키우고 난 후부터는 이 좋지도 않은 이벤트를 하지 않겠다고 내 마음에 이미 선전포고를 했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한테는 정말 좋지 않은 이벤트임을 잘 알고 있는 나였기에 그 후부터는 마음이 완전히 변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지금도 그렇게 자동으로 내 마음이 알아서 결단을 내리곤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참 많이들 핼러윈 이벤트를 하러 펫숍까지 온다. 그 덕에 나는 돈을 벌 수 있었고 기분 좋게 일을 마치고 소피를 보러 집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역시 반려인 1000만 인 시대임을 나는 일하면서 새삼 느끼고 있었다.
이 이야기는 옛날에 비하면 지금은 출산 비율이 현저히 떨어지면서 대신 반려동물을 애지중지 키우는 사람들이 더 많아졌다는 이야기이기도 하고 육아 용품들보다 반려동물 용품들이 더 압도적으로 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그만큼 나는 반려동물을 아이들보다 더 많이 사랑하고 나한테는 반려동물이 내 자식이나 다름없는 뜻이기도 하다.
힘들게 밖에서 일하다 들어오면 아니면 밖에 일이 있어 나갔다 들어오면 아무리 자기 자식이라
할지라도 반려동물이 반기는 것만큼은 못하다고 나는 강하게 느낀다.
정말 그렇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것을 나도 반려동물을 사랑으로 키우면서 느껴봤기 때문에 내가 받고 있는 이 감정과 내가 느끼고 있는 이 느낌들을 반려동물을 사랑으로 키우는 다른 사람들도 내가 굳이 말하지 않아도 모두 알 것이다.
그리고 자기 자식이 그렇게 기쁘게 꼬리까지 흔들어 줘 가면서 기쁜 마음으로 반겨주지는 않을 것을 나는 그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남들은 반려동물을 키우는 것이 뭐가 그렇게 좋냐고 할지 모르겠지만, 나는 어렸을 때부터 사람들에게 마음에 상처를 많이 받고 자라나서 그런지, 만약에 앞으로 있지도 않을 결혼이라는 걸 한다면 나중에 아이들을 낳고 키우고 싶은 마음이 전혀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건 그만큼 내가 나의 마음 상태를 잘 알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는 뜻이고 내가 사랑하고 사랑받고 의지하고 싶은 대상이 꼭 사람이 아니라 네 발 달린 동물이어도 좋다고 Top급으로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생각하는 일인이기 때문이기도 하다는 뜻이다.
그래서 난 내가 하늘나라로 갈 때까지 결혼 안 하고 내가 키우고 싶은 동물들이랑 하고 싶은 일들을 해나가면서 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