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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헬스조선 Aug 12. 2021

마음의 병 우울증,
의지의 문제가 아닐 수 있습니다

1. 우울증은 감정일까, 질환일까?

우울증은 전문적인 치료가 요해지는 질환
우울한 기분은 누구나 일상 생활에서 흔히 느낄 수 있습니다. 이를 우울감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정신의학에서 말하는 우울증은 일시적으로 기분만 저하된 상태를 뜻하지만은 않습니다. 생각의 내용, 사고과정, 동기, 의욕, 관심, 행동, 수면, 신체활동 등 전반적인 정신기능이 저하된 상태를 말합니다.

이러한 증상이 거의 매일, 하루 종일 나타나는 경우 우울증이라고 합니다. 즉 우울증은 단지 우울한 감정이 아니며 감정을 조절하는 뇌의 기능에 변화가 생겨 나타나는 질환입니다. 이 경우에는 단순한 기분 전환이 아닌 전문적인 치료가 요구됩니다. 우울증은 전 세계 1억 명 이상이 앓고 있습니다.



2. 우울증은 왜 생기는 걸까

생물학적 원인: 세로토닌의 저하
우울증은 뇌의 신경전달물질의 불균형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뇌에서는 '세로토닌'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을 만들어냅니다. 세로토닌은 분비량이 많으면 행복감을 느끼게 되어 '행복호르몬'이라고도 불립니다.

이처럼 세로토닌은 감정 표현과 밀접한 관련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물질이 부족하면 감정이 불안정해서 근심·걱정이 많아지고 충동적인 성향이 나타나게 됩니다. 즉 세로토닌이라는 뇌 안의 신경전달물질이 감소하여 우울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유전적 원인:  부모의 우울증이 자녀에게도 유의미한 영향
미국 뉴욕주립 정신의학연구소의 미르나 와이스만 박사 연구팀에 따르면, 부모가 우울증이면 자녀에게 우울증이 나타날 위험이 2배, 부모와 조부모가 모두 우울증이면 3배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우울증 가족력이 있다고 해서 꼭 우울증이 나타나는 것은 아니지만, 우울증을 겪고 있는 가족이 있다면 그렇지 않은 가족에 비해 더 취약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보통은 우울증에 걸린 친인척이 가까울수록, 본인이 우울증에 걸릴 확률도 높아집니다.

생활 및 환경 스트레스 원인:  개인적인 문제로 인해 유발
우울증은 생활 환경에서 나타나는 다양한 개인적인 문제로 인해서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 이별, 외로움, 실직, 경제적인 걱정과 같은 스트레스가 우울증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또한 많은 여성들이 아기를 낳은 이후에 산후 우울증을 겪기도 합니다.

신체적 질환 원인: 신체질환으로 인한 심리적 상실감
일부 보고에 의하면 신체질환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의 거의 1/3이 경도나 중등도의 우울증상을 가지고 있습니다. 

신체질환은 흔히 기능의 저하를 가져옵니다. 하던 일이나 공부를 그만 두어야 할 수도 있고, 기존에 맺어왔던 인간관계에서도 변화를 가져오기도 힙니다. 때로는 신체질환으로 인해 통증이 생겨 고통을 주기도 합니다. 이런 변화를 겪고 있는 사람들은 상실감을 느끼고 자존감에 손상을 받게 됩니다. 이런 신체적, 심리적 손상은 개인에게 커다란 스트레스로 작용하고 결과적으로 우울증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3. 우울증의 진단 항목

1번과 2번 중에 하나는 반드시 포함되고, 3번~9번 중 5가지 이상이 연속 2주 동안에 나타난다면 우울장애를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4. 의지가 약하면 우울증에 더 잘 걸린다?

정답은 'NO'
'소화를 잘 시켜야지'라는 의지가 강하다고 해서 소화불량에 안 걸리는 것은 아닙니다. '감기에 걸리지 말아야지'라는 생각을 한다고 해서 감기가 안 걸리는 것은 아닙니다. 우울증도 마찬가지입니다. 우울증은 의지의 문제가 아니라 질환이기 때문입니다.

성격을 분류하고 우울증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였을 때, 특정 성격에서 우울증이 더 많이 발생한다는 결과를 보이진 않았습니다. 의존적인 성향, 회피적인 성향, 의지 박약인 사람에게서 우울증이 더 발현된다는 것은 보고되지 않았습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말하는 강한 성격에서도 우울증 발생이 많다는 사실이 이를 반증합니다. 대표적인 예로 한국에서 인지도 있는 힙합 가수 중 한명인 스윙스가 있습니다. 그는 자존심이 강하고 당찬 모습을 보이는 등 비교적 강한 성격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그는 어렸을 적부터 강박증, 조울증, 외상후 스트레스장애 등을 겪었고 정신질환으로 의가사 제대까지 했습니다.
 
즉, 약한 성격에서 우울증이 발현되기 쉽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문제가 있어서가 아니라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는 질환입니다.



5. 우울증을 극복하는 생활습관

가벼운 우울증은 상담만으로 충분한 경우도 있으나, 중등도 이상의 우울증에서는 약물치료가 필요합니다. 여기에서는 생활습관을 통해 우울증을 스스로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봅시다.


밖으로 나가기
우울증이 있을 땐 집에 혼자 있고 싶은 생각이 많이 듭니다. 나가고 싶지 않더라도 혼자 있는 것보다 밖으로 나가 봅시다. 우울증은 주변 환경을 바꿔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나가서 무엇이든지 하려고 노력하고 친구와 가족들을 자주 만나 봅시다. 한 연구에 의하면 여러 사람들과 자연에서 걷는 운동을 하면 우울증 증상과 스트레스가 완화되고 정신 건강이 좋아진다고 발표된 바 있습니다.

충분한 숙면, 세로토닌 형성의 기본적인 습관
우울증에 영향을 미치는 호르몬인 세로토닌은 질 좋은 충분한 숙면을 통해서 더 많이 형성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밤 10시부터 아침 6시까지 수면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습니다. 이 시간 동안 숙면을 취해야 세로토닌이 정상적으로 분비됩니다.

일기를 쓰기
자신이 무슨 생각을 하고 그 생각이 자신의 기분에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 파악하는 것은 우울증을 극복하는 데 중요합니다. 자신의 생각과 그때 느끼는 감정을 기록해 봅시다. 또한 일기 쓰는 시간을 부정적인 생각을 없애는 시간으로 활용하면 도움이 됩니다.



#하자GO #하자고 #건강채널하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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