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정모(31)씨는 스트레스 받는 날에는 무조건 매운 음식을 먹는다.
떡볶이, 불닭볶음면, 짬뽕이 대표적이다.
땀이 날 정도로 매운 음식을 먹다 보면 스트레스가 풀리는 느낌 때문이다.
정씨처럼 스트레스 받을 때 매운 음식을 찾는 사람이 적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매운 음식을 먹으면 실제 스트레스 완화 효과를 볼 수 있을까요?
1. 스트레스 받을 때 매운 음식이 끌리는 이유
뇌에서 엔도르핀을 분비시켜 통증을 완화하고 행복감을 느끼게 합니다.
정답은 'YES'입니다. 엄밀히 따져 매운 맛은 미각이 아닌 통각입니다. 촉각의 말초신경을 자극해 느껴지는 통증의 일종입니다. 그래서 매운 음식을 잘 먹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못 먹는 사람이 있습니다. 통증에 대한 감수성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매운 음식을 먹으면 우선 우리 몸의 교감신경 스위치가 켜집니다. 교감신경은 신체가 위급할 때 대처하는 신경계입니다. 즉, 매운 음식을 신체 위기 상황으로 인식하는 것입니다. 이로 인해 땀이 나고 심장박동이 빨라지며 신진대사도 활발해집니다. 동시에 뇌에서 엔도르핀이라는 호르몬을 분비시키는데, 이 엔도르핀은 통증을 완화하고, 행복감을 느끼게 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매운 음식을 먹고 스트레스가 해소되는 이유는 이 엔도르핀 때문입니다.
2. 매운 음식 섭취 시 주의사항
위 점막이 손상될 수 있으며, 숙면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매운 음식도 적당히 먹어야 합니다. 몸에 손상을 입힐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매운맛을 내는 캡사이신, 알리신 등의 성분은 과도하게 먹으면 위 점막이 손상될 수 있습니다. 위벽이 얇아지고, 위염이나 위궤양이 생길 수 있습니다. 교감신경을 활성화시키기 때문에 여드름이나 안면홍조를 앓는 사람도 피하는 게 좋습니다. 교감신경이 활성화되면 심장이 빨리 뛰고 땀이 나는데, 이 과정 중에 혈관이 확장됩니다. 또한 떡볶이 등 대부분의 매운 음식은 기름지고 나트륨 함량이 높기 때문에 비만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밤에 잠을 잘 못 자는 사람도 주의해야 합니다. 몸에 열이 발생하면서 잠에 깊이 들지 못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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