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 충격이 없었는데 갑자기 코피가 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1. 외부 충격이 없었는데 갑자기 코피가 나는 이유
가장 흔한 원인은 건조한 환경입니다.
콧속은 50% 정도의 습도에서 촉촉하게 유지되는데, 습도가 낮아지면 코점막이 건조해지면서 딱지가 잘 생깁니다. 코 점막은 얇아 기온·습도 같은 환경 변화에 민감한데, 특히 겨울에는 난방을 하기 때문에 실내공기가 건조하기 쉽습니다. 따라서 가벼운 자극에도 점막이 벗겨지고, 점막 아래 혈관이 노출돼 혈관이 터지기 쉬운 상태가 돼 코피가 날 수 있습니다. 일이나 공부를 하는 환경이 좋지 못했을 가능성도 생각해야 합니다.
몸이 너무 피곤해도 코피가 납니다.
피곤하면 몸의 신체리듬과 호르몬의 변화가 생깁니다. 호르몬 변화로 혈관이 수축되고 혈압이 올라 혈관이 터지면서 코피가 날 수 있습니다. 몸이 피곤하면 코의 혈관이 잘 부풀어오르고 코 점막에 염증이 생겨 코피가 더 쉽게 납니다.
2. 성인보다 어린 아이가 코피가 더 잘 나는 이유
어린이의 경우 대부분이 외부의 물리적 자극에 의한 것
어린 아이가 성인에 비해 코피가 더 잘 나는 이유로는 대부분의 경우 습관적으로 코를 만지거나, 콧구멍을 후비거나 코를 세게 풀기 때문입니다. 이때 손가락이 닿는 부분이 점막으로, 이 점막은 약하기 때문에 쉽게 코피가 납니다.
어린아이들이 코를 후비게 되는 이유는 코 앞부분에 딱지가 많이 생겨 답답한 경우와, 알레르기성 비염과 같이 코안이 간지러운 경우가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3. 코피 났을 때 대처 방법
엄지와 검지로 콧방울을 지압하기
보통 코피가 날 때 고개를 뒤로 젖히는 방법을 쓰는데 이건 잘못 알려진 행동입니다. 피가 목구멍으로 흘러서 기도로 넘어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코피가 나면 솜을 새끼손가락 크기로 뭉쳐서 콧속에 밀어 넣고 고개를 약간 숙인 채 엄지와 검지로 콧방울을 10분 정도 눌러줍니다. 이렇게 하면 보통 10분 안에 코피가 멈추는데, 계속 피가 나면 병원을 찾는 게 안전합니다.
휴지를 너무 크게 말아서 콧구멍에 넣지 않기
한편 코피가 나면 휴지로 막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도 조심하는 것이 좋습니다. 휴지를 크게 말아서 콧구멍 안에 넣으면 혈관이 찢어질 수 있습니다. 그러면 당장은 피가 멈추어도 나중에 상황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키친타올을 이용해 막고 아이스팩을 대기
부득이하게 휴지를 이용해 콧구멍을 막아야 한다면 휴지보다는 키친타올을 사용하면 좋습니다. 또한 물을 살짝 적신 수건이나 헝겊을 코 밑에 대고 있는 것도 좋습니다. 아이스팩을 코나 이마에 대고 있는 것도 혈관이 수축하기 때문에 좋은 방법입니다.
코피에 좋은 음식과 좋지 못한 음식 구분하기
땅콩과 초콜릿은 혈관을 팽창시키기 때문에 코피가 나기 더 쉬워질 수 있습니다. 코피가 자주 나는 타입이라면 땅콩과 초콜릿은 피하도록 합시다. 한편 연근을 먹으면 코피가 확실히 덜 납니다. 연근의 '탄닌'이라는 성분이 상처를 빨리 낫게 하는 것과 관련있습니다.
습관적으로 콧구멍을 후비는 아이는 버릇을 교정할 수 있도록 지도하기
어린이 코피는 95%이상이 코를 건드려 발생합니다. 따라서 코를 자주 후비지 않도록 지도하고, 특히 감기에 걸렸을 때는 코를 세게 풀지 않도록 지도합니다.
4. 자주 코피가 난다면 의심해야 하는 질환
고혈압 환자일 경우 혈액응고장애가 생겼을 가능성
고혈압 환자는 코피를 가볍게 생각하면 안 됩니다. 고혈압 환자 중 심혈관계 질환 예방을 위해 항혈전제, 항응고제를 먹는 사람은 혈소판이 감소하게 되는데, 이때 혈액응고장애가 생겨 자주 코피가 날 수 있습니다.
혈관질환을 의심
코를 후비거나 다친 적도 없는데 코피가 자주 재발하고 한번 발생하면 잘 멈추지 않는 경우라면 혈우병이나 백혈병 같은 혈액질환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또한 양쪽 코에서 모두 피가 난다거나 쉽게 멍이 들고 가벼운 상처에도 피가 많이 나는 경우에도 혈액질환의 가능성이 큽니다.
코뼈 주위에 종양이 생겼을 가능성
한쪽 코에서만 코피가 나는 경우라도 자주 재발하면서 일반적인 조치로 잘 멈추지 않는다면 코나 코 주변 뼈 속에 형성된 공간에 종양(부비동)이 생겼을 가능성도 생각해야 합니다. 코나 부비동의 종양은 종양이 난 쪽의 코가 막히거나 통증이 있는 등의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가 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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