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체 부위의 둘레를 재서 건강상태를 유추해 볼 수 있다.
코로나로 작년에 미루고 미뤘던 건강검진.. 새해를 맞이해 건강검진을 받으려는 사람이 조금씩 늘어나는것 같습니다. 코로나 여파 때문인지 맘은 가고싶어도 선뜻 나서지지가 않습니다. 건강검진은 제때 받아야 자신의 몸 상태를 파악하고, 치명적인 질병을 조기에 검진하고 예방할 수 있어 중요합니다. 정기적인 검진을 할때는 안심이 되지만 매일 병원에서 검진을 받기는 어려운데요. 평상 시 자기 신체 부위의 둘레를 줄자로 재보면 건강 상태를 유추해볼 수 있답니다.
건강채널 하자고에서는 부위별 둘레 관련 주의해야 할 질환에 대해 알려드립니다.
허리 둘레
성인 남자 90cm, 여자 85cm 이상이면 복부비만
허리 둘레는 복부비만을 의심할 수 있는 대표적인 지표입니다. 대한비만학회에 따르면 허리 둘레가 성인 남자 90cm 이상, 성인 여자 85cm 이상이면 복부비만입니다. 줄자로 허리 둘레를 쟀을 때 이 기준을 넘어간다면 대사증후군을 주의해야 합니다.
대사증후군이란 복부비만과 고혈압, 공복혈당장애, 고중성지방, 낮은 HDL 콜레스테롤 5가지 중 3가지를 동시에 지닌 상태를 말합니다. 대사증후군을 가지고 있다면 심뇌혈관 질환의 발생 위험이 커지고 다른 만성질환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허벅지 둘레
43cm 미만, 당뇨병 위험
허벅지 둘레를 재 보았을 때 가늘게 느껴진다면 당뇨병 위험이 클 수 있습니다. 연세대학교 보건대학원 연구팀 자료에 따르면 허벅지 둘레가 1cm 줄어들 때마다 당뇨병 위험이 남성은 8.3%, 여성은 9.6%씩 증가했습니다. 남성은 허벅지 둘레가 60cm 이상이면 43cm 미만인 사람에 비해 당뇨병 위험이 4배 낮았고, 여성은 허벅지 둘레가 57cm 이상이면 43cm 미만인 사람에 비해 당뇨병 위험이 5.4배 낮았습니다. 줄자로 허벅지 둘레를 재보고 43cm 미만이라면 허벅지 근육을 키우는 운동을 꾸준히 해야 합니다. 당뇨병은 실명 위험이 있는 망막병증과 신경병증, 심혈관계 질환 등 여러 치명적인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목 둘레
3cm 굵어질수록 심혈관질환 위험
목이 굵어질 정도로 살이 쪘다면 심혈관질환 발병을 주의해야 합니다. 미국 심장학회에서는 성인 3,300명을 조사한 결과 목 둘레가 3cm 증가할수록 몸에 좋은 콜레스테롤의 수치는 낮아지고, 혈당 수치는 높아져 심혈관질환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습니다. 건양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연구팀이 밝힌 자료에서도 목 둘레 비만 기준 남자 36.6cm, 여자 32.3cm 이면 심혈관 질환의 위험도를 보여주는 인슐린 저항성 지표가 높았습니다.
또한 목 둘레가 40cm 이상인 남성이 잘 때 코를 골면 수면무호흡증을 의심하고,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종아리 둘레
32cm 미만이라면 근감소증 의심
종아리 둘레는 근감소증을 예측하는 지표입니다. 노화나 운동량 감소 등으로 근육의 양과 기능이 병적으로 감소하는 근감소증은 노인에게 주로 나타나죠. 근감소증 환자의 82%는 종아리 둘레가 32cm 미만이라는 연구결과가 있을 만큼, 키나 성별에 상관없이 65세 이상에서 종아리 둘레가 32cm 미만이라면 근감소증을 의심해볼 것을 권장합니다. 이럴 때는 운동과 단백질 식품 섭취 등으로 근육을 유지하고, 근감소증을 예방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