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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옥수 Dec 11. 2021

나로서의 시작.

하루아침에 바뀐 삶

'지금 생각해도 어이가 없다. 나는 왜 그런 일 겪것 일까?아니 그렇잖아. 내가 뭘 그렇게 잘 못했다고 나한테 와서 화풀이를 하며, 자존감을 챙겨가는 거지

대체 이해할 수가 없어. 그래 나는 그렇게 배경이 없다는 이유로 얼마 없는 가진 것까지뺏기면서 살아야 하는 거지? 어디까지 힘들어야 해? 얼마나 아파야 이 고통이 끝날 수 있는 거야?

모든 것을 참고 희생하고, 헌신하고 나면 남는 건 뭐가있어?'


하루아침에 직장을 잃었다.

하루아침에 쓸모없는 인간이 되었다.

경제활동을 활발히 해야 할 시간에 집에 박혀 있게 되었다.

오래도록 공부하고, 들뜬 마음으로 시작한 사회생활은 처참히

무너지고 바닥에 고꾸라진 나만 남았다.

누구의 탓일까. 그냥 내가 태어난 이유가 잘못이었을까.

모든 것이 나를 찌르고 누르며 다시는 일어나지도 못하게 잡고 있는 것 같았다.



모든 것이 끝났다고 생각이 들었을 때

나는 다시 일어서기로 마음을 먹었다.



'야! 네가 잘 못한 게 뭐 있어. 세상이 좆같은 거지

좆같은 거 좆같다고 울고만 있을 거야? 보여주면 되잖아.

네가 어떤 사람인지. 네가 하고 싶은 것이 뭔지.

네가 증명해. 거긴 너랑 안 맞는 곳이었나 보지.

그만 벗어나고 네가 하고 싶은 거 하고 살아.

얼마를 살든 후회는 없어야 할 거 아니야.

어서 일어서! '


그렇게 나에게 소리를 쳤다.

남들에게 당당하지 못하다면

스스로에게라도 당당하자 라고 마음을 먹은 그 날.

모든 것이 달라졌다.


행복하게 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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