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 위에 펼쳐진 인간자화상:골프장에서마주한 삶의 진실

DKNY의 골프저널 칼럼 1회: 2025년 6월호

by DKNY JD

“그린 위에 펼쳐진 인간의 자화상: 골프장에서 마주한 삶의 진실”


골프는 단순한 스포츠를 넘어, 인간의 본성과 사회의 축소판임을 여실히 드러낸다.


필자가 미국 유학 시절 처음 골프채를 잡았던 순간부터, 골프장은 개인적인 취미 활동을 넘어, 바쁜 세상을 이해하는 특별한 렌즈가 되어 버렸다.


작은 공을 맞추는 어려움 속에서는 삶의 겸손을 배웠고, 미국, 일본, 동남아시아, 그리고 한국의 다양한 골프장의 다양한 환경과 운영시스템을 경험하면서는 수많은 인간 군상들이 갖도 있는 다양한 면모, 특히 그린 위 공 앞에서 항복할 수밖에 없는 진솔한 모습을 목격했던 것은 의외의 수확이다.


미국 골프장의 개방성과 투명성은 인상적이다. 누구나 문을 두드릴 수 있는 환경 속에서 선수와 관중은 동일한 규칙 아래 경쟁하고 소통해서다.


이는 발달한 민주적 시스템, 합리적인 티타임 배정, 그리고 개인의 자율성을 존중하는 미국사회의 이타적인 문화가 빚어낸 풍경이지 않나 싶다.


골프 라운딩은 때로는 삶 속의 치열한 협상의 장과 닮았다는 사람도 의외로 많다.


필드 위에서 동반자들과 나누는 격려와 위로, 혹은 스스로에 대한 자책은 사회 속 인간관계의 축소판 이어서다.


언론과 공직 생활에서 수많은 협상과 대변의 순간들을 경험했던 필자에게, 골프장에서의 만남과 소통은 그 과정 자체가 의미 있는 인간관계의 재형성과 같은 궤를 한다는 생각이 드는 것도 다 이런 연유에서다.


경기의 결과보다, 라운딩 중의 그 과정에서 빛나는 인간미 또도전정신을 목격할 때는 더욱 깊은 울림을 받게 된다.


시간이 흐르면서 골프장에서 목격한 인간의 다양한 모습들이 사회의 여러 현장에서도 반복된다는 것을 깨닫게도 된다.


사람들은 저마다 가면을 쓰려 하지만, 그린 위애서 극도의 집중력을 발휘하는 순간, 숨겨왔던 진실된 민 낯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것이 일례다.


그린 위에서 조용히 퍼팅할 때의 눈의 움직임, 티샷을 준비하는 골퍼의 강렬한 눈빛은 때로는 그 어떤 입으로 떠드는 요란한 외침보다 훨씬 강력한 무언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이는 몸소 체험한 “그린 위가 시사하는 보이지 않는 진실 게임”이다.


골프장은 다양한 문화와 인간 심리가 교차하는 특별한 공간이기도 하다.


미국 골프장의 개방성과 투명성, 일본 골프장의 절제와 배려, 그리고 한국 골프장에서 느껴지는 뜨거운 열정과 경쟁심은 각 문화의 고유한 특색을 그대로 투영한다.


이러한 차이는 우리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중요한 시사점을 던져주기도 한다.


각 개인이 자신의 자리에서 진솔한 모습을 드러내고, 서로를 존중하는 문화가 정착되어야 한다는 메시지를 골프장은 묵묵히 전달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도 다 이런 이유 때문이다.


필자는 골프저널의 칼럼을 통해 단순한 골프 관련, 이야기에 머무르지 않고, “공급 과잉 시대에 골프장 업계가 생존할 수 있는 방안”, “골프를 통해 깨닫는 인생철학”, “골프가 사회와 문화에 미치는 영향”, 그리고 “라운딩 과정에서 발현되는 리더십과 인간미에 대한 심도 깊은 이야기” 등을 풀어 내 보고 싶다.


골프장에서의 작은 순간들이 모여 의미 있는 인생의 큰 그림을 완성해 가는 것처럼 골프장에서의 모든 이야기를 지켜보면서 자신들이 경험했던 골프 속 무한한 이야기를 재발견하는 즐거움을 누리시기를 기대한다.


여정에 동참해 주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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