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B와 D사이의 C다”

사르트르의 실존주의 철학 vs 운명론자들의 팔자소관

by DKNY JD

실존주의 철학자 사르트르의 학설이 유난히도 머릿속을 복잡하게 만드는 토요일 오후다.


쪄 죽을 것 같은 더위와 끈적거림 즉 후텁지근한 날씨 속에서도 뜨가운 차 한잔을 고집하면서 이열치열을 실천하다 보니 땀과 더불어 실존주의 철학의 본질이 문득 떠오르면서 이것, 저것 복잡다단한 생각을 하게 된 것이다.


우선 머릿속을 스치는 문장은 다름 아닌 “인생은 B와 D사이의 C다”이다.


사르트르의 "인생은 B와 D사이의 C"라는 말은 인간 존재의 본질을 나타내는 실존주의 철학자들 사이 교과서다.


이 말은 프랑스어로 'La vie est C entre B et D'를 번역한 것으로, 영어로는 'Life is C between B and D'다.


이 표현은 각 문자가 상징하는 의미를 풀어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B, C, D의 의미부터 풀어보자.


B (Birth, 탄생)이다. 인간이 세상에 태어나는 순간을 의미한다. 우리는 태어나고 싶어 선택한 것이 아니며, 이처럼 자신의 의지와 무관하게 세상에 던져진 존재하는 의미다.


D (Death, 죽음)를 살펴보자. 모든 인간이 필연적으로 맞이하게 될 죽음을 의미한다. 죽음 또한 우리가 선택할 수 없는 운명적인 사건이다.


C (Choice, 선택)도 풀이해 보자. 탄생(B)과 죽음(D)이라는, 바꿀 수 없는 두 사실 사이에서 우리가 스스로 행하는 무수한 선택들을 의미한다.


사르트르는 이 '선택'이 바로 인간 존재의 핵심이라고 보는 것이다.


실존주의적 관점에서의 해석에 기초하자면 사르트르의 실존주의 철학은 "실존이 본질에 앞선다"는 말로 요약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이는 인간은 세상에 먼저 존재하게 되고, 그 이후에 스스로의 선택을 통해 자신의 본질을 만들어간다는 뜻으로 풀이가 가능하다.


인생은 탄생과 죽음 사이의 짧은 시간 동안 우리가 무엇을 할지, 어떤 사람이 될지를 끊임없이 선택하며 살아가는 과정을 강조하는 것이다.


이 선택에는 가치 판단이나 정답이 없으며, 우리는 매 순간 스스로의 자유 의지에 따라 결정을 내리고, 이 과정 속에서 우리는 비로소 우리 자신의 의미를 창조하게 된다는 의미다.


따라서 사르트르에게 '선택(C)'은 단순한 행위를 넘어, 인간의 자유와 책임, 그리고 존재의 의미를 규정하는 핵심 요소다.


그의 말은 “곧, 우리 인생의 주인이 바로 우리 자신이며, 매 순간의 선택을 통해 삶을 의미 있게 만들어가야 한다.”다.


천부당만부당 공감이 간다. 개인적으로는…


우리는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수많은 선택을 하도록 던져진 팔자다. 태어나기 전에는 무슨 사람이고, 무슨 팔자이며 무엇을 행할지 아무것도 모르는 채 태어나는 게 맞는 것 같다.


이 부분에 있어서는 인간의 팔자를 짚어주는 역술인들의 사주팔자 풀이하고는 배치되는 이론이라고도 비춰진다.


어느 것이 맞는가, 올바른가, 바람직한가?를 논하자는 게 아니다. “양쪽 모두 존중한다.”를 전제로 한다.


사르트르의 실존주의 철학은 사주팔자와는 근본적으로 상반되는 관점을 갖고 있다.


사르트르에게 인간은 태어난 순간부터 정해진 운명이나 본질이 없다. 그는 "실존이 본질에 앞선다"라고 주장했는데, 이는 인간이 먼저 세상에 존재한 후에 스스로의 자유로운 선택을 통해 자신의 본질, 즉 '어떤 사람'이 될지를 만들어간다는 뜻이다.


인간의 삶은 정해진 길이 아니라, 스스로가 선택하며 개척해 나가는 과정이라고 보는 것이다.


반면, 사주팔자는 인간의 운명이 이미 정해져 있다고 보는 관점이다. 개인이 태어난 연월일시(사주)를 바탕으로 그 사람의 성격, 재능, 운명 등이 결정되어 있다고 믿는다.


미래의 길흉화복이 이미 정해져 있고, 개인의 노력이나 선택이 운명을 크게 바꾸기 어렵다고 생각하는 정반대다.


이런 부분에서 관점의 충돌을 예상해 볼 수도 있을 것 같다.


“사르트르: 운명은 없다. 인간은 자유롭게 선택하며, 그 선택에 무한한 책임을 진다.”


“사주팔자: 운명은 이미 정해져 있다. 인간은 주어진 운명의 영향 아래서 살아간다.”


따라서 사르트르의 "인생은 B(탄생)와 D(죽음) 사이의 C(선택)이다"라는 말은, 사주팔자처럼 운명이 결정되어 있다는 생각에 정면으로 배치되고 있는 것이다.


사르트르에게 인간은 자신의 삶을 만들어가는 창조자이며, 사주팔자에서 말하는 것처럼 운명에 끌려다니는 존재는 아니라는 완전 다른 이론이다.


이 두 관점은 인간의 삶과 자유에 대해 완전히 다른 철학을 제시한다고 볼 수 있다.


글의 흐름이 본질을 벗어나 약간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는 것 같다.


다시 본래의 취지로 돌아와 본다.


사르트르는 BDC 이론에서 아마도 이런 관점을 표명한 것 같다.


“나는 원래 이런 사람이야! 는 말이 안 된다. 아무것도 정해 진 것이 없는 상태에서 태어나 무수히 많은 과정을 거치면서 또 도전하고 스스로 선택한 것들이 집대성되는 것이다. 순간순간의 선택이 모여서 특정인인 내가 되는 것이지 나는 원래 이런 사람이다 는 통용될 공간조차 없다”로 스스로 정리해 본다.


자 정리해 볼 순간이다. 주관적인 관점임을 인정하자.


사르트르의 실존주의와 사주팔자가 서로 배치된다는 점은 우선 이해하자. 우리가 이 두 관점에서 객관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부분은 무엇인지에 대해 긍정적인 스탠스를 취하자는 의미다.


이 두 가지는 과학적인 사실이나 진리가 아니라, 인간의 삶을 바라보는 두 가지 다른 시각이라는 점을 먼저 이해하자는 취지이기도 하다


따라서 '어느 한쪽이 완벽하게 옳다'라고 결론 내리기보다는, 각 관점에서 우리가 배울 수 있는 , 의미 있는 교훈을 찾는 것이 현명한 접근법이지 않나 싶다.


우리가 객관적으로 받아들여야 할 부분은 선택의 자유와 책임 (사르트르의 실존주의)과

삶의 패턴과 경향성 (사주팔자)이다.

우리는 태어난 환경, 유전적 특성, 성장 과정 등 다양한 '주어진 조건'의 영향을 받는다.


사주팔자는 이러한 조건 중 일부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고 볼 수 있다.


이를 통해 자신의 타고난 성향, 장점, 단점을 객관적으로 이해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도 있다.


즉, '나는 어떤 사람인가?'에 대한 통찰을 얻는 도구로 활용할 수 있는 것이다.

다만, 이것이 미래를 완벽하게 결정짓는 '운명'이라고 맹신하기보다는, 자기 자신을 더 잘 이해하고 삶의 방향을 설정하는 참고 자료로 받아들이는 태도가 중요할 것이다.


필자가 내리는 결론이다.


”우리의 삶은 단순히 운명에 의해 결정되는 것도 아니고, 오직 자유로운 선택만으로 이루어지는 것도 아닌 듯싶다.


주어진 조건(사주팔자)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되, 그 안에서 어떤 선택을 할지는 오롯이 자신의 몫(실존주의)이라는 점을 모두 인정하는 것이 가장 균형 잡힌 시각이라고 여겨진다.


이는 삶의 주체성을 잃지 않으면서도, 자신을 더 깊이 이해하고 현명하게 살아가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는 확신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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