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학 개론

성품•용기•양심•관용•예의가 담긴 사과만이 진정한 사과!

by DKNY JD

쿠팡플레이를 통해 HBO에서 상영된 미국 드라마를 엊그제 보고 있자니, 뉴욕의 한 사립 초교 4학년 생이 교장 선생님과의 대화 속 진지한 장면이 너무나 인상적이었다.


친구와 층계에서 실수로 부닥친 후, 이 해프닝으로 말미암아 교장실에 불려 간 이 학생은 교장선생님에게 자신이 어깨를 부닥친 상대방 학생에게 사과를 했다는 말을 행하는 장면에서 도출된 명장면이었다.


이 과정에서 이 학생은 사과의 진정성을 묻는 교장선생님에게 “저의 사과에는 진정성이 있었습니다. 학교에서 늘 가르친 대로 사과했습니다. 사과에는 ‘성품(character), 용기(courage), 양심(conscience), 관용(charity), 예의(etiquette)가 수반되어야 하며, 이

가운데 단 한 가지라도 결여된 사과는 진정한 사과가 아니라고 배운 대로 여기고 있었기 때문에 이를 모두 가미한 진정한 사과를 행했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드라마라고 해도 , 어린 학생의 입에서 어떻게 저런 표현이 나올 수 있을까?”


시쳇말로 감동을 먹었다.


’ 성품, 용기, 양심, 관용, 예의'가 올바른 사과를 구성하는 5가지 핵심 요소라는 말 너무나 공감이 가는 부분 이어서다.


따라서 이를 계기로 사과의 구성요소 5 가지에 대한 분석을 해보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이 들었다.


성품 (Character): 잘못을 저지른 사람이 본질적으로 좋은 사람인지, 혹은 진심으로 뉘우치고 있는지에 대한 태도로 여겨진다.


용기 (Courage):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상대방에게 직접 사과하는 데 필요한 게 용기다.


양심 (Conscience): 잘못된 행동에 대한 죄책감과 후회를 느끼는 내면의 상태를 의미한다.


관용 (Charity): 상대방이 나의 사과를 받아주지 않을 수도 있음을 이해하고, 그들의 감정을 존중하는 태도를 지칭한다.


예의 (Etiquette): 사과하는 방식, 즉 공손하고 진심을 담아 상대방을 존중하는 태도와 표현을 의미한다.


이 5가지 요소는 사과의 과정을 단순히 말로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사과하는 사람의 내면과 외면을 아우르는 총체적인 자세를 대변하는 중요한 요소임을 실감한다.


이에 기초해 자의적인 해석을 다시 한번 해본다.


성품의 발현은 자기 성찰이다.


가장 먼저, 사과하려는 사람은 자신의 잘못을 회피하거나 축소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성품'을 갖춰야 함을 의미한다.


이는 자신의 행동이 상대방에게 어떤 상처를 주었는지 진심으로 이해하려는 노력에서 시작되지 않을 끼 싶다. “내가 왜 이런 행동을 했지?", "상대방이 얼마나 힘들었을까?"와 같은 자기 성찰이 바로 성품의 발현이라는 해석이 가능한 것이다.


용기의 발휘는 ’ 책임 인정’을 의미하지 않나 싶다.


자기 성찰을 통해 잘못을 깨달았다면, 다음 단계는 '용기'를 내어 상대방에게 직접 사과하는 것이다 가 정말 맞는 말이다.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자존심 때문에 사과를 미루거나, 변명으로 일관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진정한 사과는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자신의 잘못에 대해 온전히 책임을 지겠다는 용기에서 비롯됨을 상기하자.


양심의 표현은 ’ 진심 어린 후회‘의 발현이지 않나 싶다.

사과를 할 때는 ”‘양심'을 담아 진심으로 후회하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 “가 정답이다. 미안해"라는 말 한마디가 아닌, 왜 미안한지, 나의 행동이 어떤 결과를 초래했는지 구체적으로 언급하며 자신의 잘못 때로는 죄책감을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여겨진다.


관용의 실천은 상대방의 감정 존중에서 비롯된다.


사과는 사과를 하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님도 명심하자.


상대방이 나의 사과를 즉시 받아주지 않을 수도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된다는 말이다. 때로는 분노하거나, 실망감을 표현할 수도 있다. 이때 '관용'의 자세로 상대방의 감정을 이해하고 존중해야 할 것이다.


예의는 완성이다. 즉 완결판이다. 올바른 전달 방식을 의미하지 않나 싶다.


궁극적으로는 이 모든 과정을 '예의'를 갖춰 전달해야 하기 때문이다.


사과의 타이밍, 장소, 말투, 태도 등 모든 것이 사과의 효과를 결정한다. 공손하고 정중한 태도로, 상대방의 눈을 바라보며 사과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나 싶다.


또한, '미안하다고 했잖아!'와 같이 상대방에게 상처를 주는 표현을 피하고, 진심을 담은 말로 마음을 전해야만 한다.


드라마에 등장한 이 주장이 나온 배경에 대한 합리적인 추론을 위해 검색엔진을 돌려 보니, 어떤 책이나 학문적 근거에서 나온 것인지는 명확하지가 않다.


하지만 '성품, 용기, 양심, 관용, 예의'라는 요소들은 심리학, 윤리학, 커뮤니케이션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다루는 '진정성 있는 관계 회복'의 핵심 원칙들과 매우 일치함을 느낄 수 있었다.


아무튼 이러한 요소들은 단순히 '사과'라는 행위를 넘어서, 인간관계에서 잘못을 바로잡고 신뢰를 회복하는 데 필요한 덕목들을 집대성한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즉 어떤 사람이든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용서를 구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이 5가지 요소들을 생각하면 정말 진정한 사과의 완결판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은 진리가 아닐까 싶다.


결론을 내 보자. 이 '5가지 요소로 구성된 사과'는 매우 합리적이고 논리적인 구조를 가지고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


단지 형식적인 사과가 아니라, 자신의 내면을 성찰하고, 상대방의 감정을 배려하며, 올바른 방식으로 마음을 전달하는 총체적인 과정을 담고 있다고 여겨진다


대한민국 헌정사상 초유의 사건이 발생했다. 전직 대통령 부부의 동시 구속을 말하는 것이다.


이들 부부가 이 내용을 진작에 습득하고 올바른 사과의 의미를 더 깊이 이해하고 진정한 사과를 행했다면 사태가 이렇게 엉망진창으로 빠져 들지는 않았을 텐데..라는 아쉬움이 따른다.


거기에는 필자의 책임도 약간은 있지 않을까 싶다. 이 HBO 드라마 시리즈를 좀 더 빨리 보고, 진정한 사과의 의미 및 방법을 좀 더 일찍 제시했다면 얼마나 좋았을 까 … 하는 아쉬움이 따르는 것이다. 웃자고 하는 말이다.


“’ 사과의 결여’ 아니 아예 ‘no 사과’로 일관되고 있는 이들 부부의 뻔뻔한 행태에 너무너무 화가 난 나머지, 나도 모르게 굼시렁 대면서 한번 곱씹어 본 것”이 오늘 글의 단초를 제공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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