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필에게 돌아와요 부산항이 있다면 골프장엔 돌아와요 코로나 키즈
골프 저널 신중돈 칼럼 7번째
최근 들어 골프장 마다는 소위 말하는 MZ 세대들의 골프장 출입이 눈에 띄게 줄고 있다면서 저마다 한숨을 내쉬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 기간 중 불황의 골프장 산업을 호황의 격동기
산업으로 탈바꿈시켰던 견인차 역할을 했던 MZ 세대들이
최근 들어 경제불환등의 여파로 “머리카락 보일라 꼭꼭 숨어라!” 하면서 골프장에 두문불출하고 있어서다.
이를 두고 “코로나 키즈의 몰락 ”이란 말까지 생겨났다.
젊은 층 유입을 위한 골프 대중화 전략이 최근 새로운 화두다.
이 번호 칼럼에서는 ’ 코로나 키즈'의 이탈 원인을 독자분들과 함께 분석해 보면서, 그렇다면 이들의 재유입 방안은 무엇일까? 등등을 심도 있게 고민해 보았으면 좋겠다.
코로나 팬데믹은 한국 골프 산업에 전례 없는 호황을 일시적으로 가져왔다. 부인할 수 없는 팩트다.
해외여행이 사실상 불가능해지자,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실내외 활동의 대안으로 골프가 급부상했던 탓이다.
하지만 팬데믹 종식 이후, 한때 필드를 가득 채웠던 이른바 '코로나 키즈' 골퍼들의 상당수가 골프장을 떠났다.
이들이 왜 골프장을 등지게 되었는지 그 원인을 면밀히 분석해 보자. 그리고 지속 가능한 골프 대중화를 위해 이들을 다시 필드로 불러 모을 전략이 무엇인가 함께 고민해 보자.
한국 골프 산업의 미래를 좌우할 중요한 과제임에 분명해서다.
우선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젊은 층이 골프에 유입된 것은 사회적 거리 두기로 인한 활동 제약, 투자 열풍과 맞물린 과시 소비 욕구, 그리고 새로운 취미에 대한 갈증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해서다.
그러나 이들이 골프장을 떠나게 된 배경에는 다음과 같은 구조적인 문제점들이 내포되어 있다.
첫 번째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높은 비용 부담이다.
코로나 팬데믹 기간 동안 골프장 이용료는 비정상적으로 치솟았다. 그린피, 캐디피, 카트비는 물론이고, 골프 의류와 용품에 대한 과열된 가격과 감당할 수 없는 범주에서의 소비는 젊은 층에게 엄청난 부담이었다.
따라서 팬데믹 이후 해외여행이 재개되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해외 골프 투어와 비교될 수밖에 없었고, 국내 골프장의 '바가지요금'이라는 인식이 확산된 게, 이탈의 결정적인 이유다.
월급을 알뜰살뜰 모아 라운딩 한 번을 즐기는 것은 젊은 층에게 큰 부담이자 사치로까지 인식되었고, 결국 다른 비교적 비용이 덜 드는 여가 활동으로 눈을 돌리게 된 것이다.
두 번째로는 접근성과 편의성 결여다.
수도권 외곽에 위치한 골프장은 접근성이 떨어지고, 주말 라운딩을 위해서는 새벽부터 서둘러야 하는 등 시간적 제약을 젊은 층은 감내하기가 쉽지 않은 것이다.
여기에 복잡하고 불공정한 예약 시스템은 젊은 층의 불만을 가중시켰고, 지인 찬스나 불법적이지만 비싼 웃돈을 주고 예약해야 하는 현실은 이들에게 골프가 특정 계층만 누리는 '그들만의 리그'라는 인식을 심어주기에 충분했던 것이다.
또한, 골프 자체의 높은 진입 장벽, 즉 배우는 데 드는 시간과 비용, 그리고 까다로운 에티켓 등은 격식 없이 스포츠를 즐기려는 젊은 층에게는 얼떨결에 팬데믹 때 너도나도 열풍에 휩싸여였던 것이 결국 부담으로 작용하고 말게 된 것이다.
세 번째로는 골프 문화에 대한 이질감도 한몫 크게 작용한다.
전통적으로 에티켓준수•드레스 코드 등등으로 인해 보수적인 색채가 강했던 골프 문화는 자유분방한 젊은 층에게 다소 답답하게 느껴지기 일쑤였고, 특히 엄격한 복장 규정, 불문율처럼 내려오는 각종 에티켓, 그리고 연장자 위주의 탑다운방식의 라운딩 문화는 젊은 층이 자유롭게 즐기기에는 다소 걸림돌로 작용하기에 충분했던 것이다.
획일화된 서비스와 소통 없는 골프장 운영 방식 또한 이들에게는 매력을 상실해 가는 요인이.
스크린 골프가 젊은 층에게 큰 인기를 끈 것은 이러한 제약 없이 친구들과 자유롭게 즐길 수 있다는 점 때문이었다는 것이 하나의 예다.
네 번째, 팬데믹 특수 종료와 더불어 여가 선택지가 확대되고 있음을 언급 안 할 수 없다.
코로나 팬데믹이라는 특수한 상황이 끝나고 해외여행을 비롯한 다양한 여가 활동이 다시 가능해지면서, 젊은 층의 선택지는 자연스럽게 넓어졌고 골프가 팬데믹 스트레스 해소의 유일한 대안이었을 때와는 달리, 훨씬 저렴하고 접근성 좋은 다른 스포츠나 취미 활동으로 시선을 돌리게 된 것이다.
‘코로나 키즈' 골퍼들 중 상당수는 골프를 장기적인 취미로 여기기보다는 일시적인 유행이나 호기심으로 접근했던 경우가 많았기에, 더 매력적인 대안이 생기자 미련 없이 떠나게 된 것이다.
원인분석은 이렇게 이 정도에서 마무리 짓자.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 코로나 키즈' 재유입을 위한 대중화 전략은 무엇인가다. 풀어야 할 숙제를 의미한다.
젊은 층을 다시 필드로 불러 모으고 지속 가능한 골프 대중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근본적인 변화와 혁신이 수반되어야 한다.
우선은 합리적인 가격 정책 도입 및 비용 부담 완화다. 귀가
아프게 듣는 소리지만, 현실이 현실인 만큼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가장 시급한 것은 ’ 가격 현실화’. 바가지요금'이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 그린피, 캐디피, 카트비 등 골프장 이용료 전반에 걸친 합리적인 가격 재조정이 필요한 것이다.
또 젊은 층은 핸드폰으로 거의 모든 쇼핑을 행한다.
따라서 핸드폰을 통해 채택할 수 있는 다양한 요금제 도입이 필요하다.
시간대별, 계절별, 요일별 차등 요금제를 더욱 세분화하여 ”부지런한 새가 모이를 더 많이 물어온다 “라는 속담에 걸맞듯이 노력을 기울인 이들에게 한 푼이라도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해야 주어야 한다라는 의미다.
술집, 바 등에서는 전격적으로 술 손님들을 맞이하기 전에 몸풀기 작업을 한다. 이른바 ‘해피 아워’다. 골프장도 이 해피 아워를 도입해 보면 어떨까?
일출직후, 또는 일몰 가까운 시간대에 남들이 꺼리는 시간대를 활용하는 젊은 층에게 이들의 욕구를 충족시켜 줄 수 있는 ’ 그린피 해피아워‘가격 인하정책을 펼쳐보자는 말이다.
젊은 층이 바글거려야 골프장에 활기도 차고 식음료 매출도 증대된다.
젊은 층을 위한 특정 시간대 할인, 또는 멤버십 제도를 통해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방안은 이 같은 이유에서 필요한 부분이다.
아직은 요원한 얘기처럼 비칠 수 있지만, 젊은 층을 위한 노캐디 또는 2인 플레이를 활성화하는 것도 대안이다.
캐디피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노캐디 시스템이나, 2인 플레이가 가능한 코스를 확대하여 젊은 층의 4 썸(4 sum) 구성부담과 라운딩 비용 부담을 실질적으로 경감시켜 주자는 취지다.
이는 앞으로를 즉 미래를 대비한 선투자라고 인식하면서 감수해야 할 부분이다.
다음으로는 용품 및 의류 가격 안정화 유도다. 이게 골프장의 몫인지는 잘 판단이 안서지만, 골프 용품사와 협력하여 합리적인 가격대의 초보자용 용품 패키지를 개발하고, 불필요한 과시 소비를 부추기는 마케팅을 자제할 필요는 다분히 있지
않나 싶어서다.
여기에 더해 접근성 및 편의성 개선도 중요하다.
젊은 층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골프장의 접근성과 이용 편의성을 높여야 한다는 취지로
온라인 예약 시스템 혁신을 우선적으로 꼽고 싶다.
모바일 친화적이고 직관적인 예약 시스템을 구축하여 젊은 층이 쉽게 예약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난 뜻이다. 대부분의 골프장이 현재에도 모바일 예약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는 것은 사실이지만, 좀 더 투명하고 공정한 예약 시스템 등을 통해 불필요한 불만을 해소하자는 취지다.
숏게임 및 파3 코스 확대도 먹혀 들어갈 수 있는 부분이다.
18홀 라운딩에 부담을 느끼는 젊은 층을 위해 숏게임 연습장, 파3 전용 코스를 확대하여 짧은 시간과 적은 비용으로 골프를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주자는 말이다.
이는 골프에 대한 진입 장벽을 낮추는 효과적인 방법이기도 하다.
대중교통 연계 및 셔틀버스 운영도 젊은 층 골퍼들은 무척 반길 부분이다. 수도권 외곽 골프장의 경우 대중교통 연계성을 강화하거나, 주요 거점에서 골프장까지 셔틀버스를 운영하여 자차 이용이 어려운 젊은 층의 골프장 진입장벽을 낮추자는 취지다.
지하철•전철이 천국인 나라가 우리나라다. 골프백 어깨에 거머 메고 전철 타고 골프장 가는 모습은 상상만 해도 대중화의 첩경이 아닐 수 없다. 상상만 해도 유쾌하다.
젊은 층에게 친화적인 골프 문화 조성도 숙제다
경직된 골프 문화를 개선하고 젊은 층이 자유롭게 즐길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는 의미다.
우선은 유연한 복장 규정으로 언급하고 싶다. 지나치게 엄격한 복장 규정보다는 기본적인 예의를 갖추는 선에서 나름 자유로운 복장을 허용하자는 말이다
젊은 층의 개성을 존중하는 분위기 조성을 의미한다.
젊은 감각의 마케팅 및 이벤트도 신경 쓰자. 이는 소셜 미디어 인플루언서와의 협업, 젊은 층이 좋아하는 브랜드와의 콜라보, 음악과 함께하는 라운딩 이벤트 등 신선하고 트렌디한 마케팅을 통해 가능하다고 본다.
골프의 재미를 알리고 새로운 이미지를 부여하자는 취지다.
스크린 골프와의 연계 강화도염두에 두자.
스크린 골프를 통해 골프를 접한 젊은 층이 필드 골프로 자연스럽게 넘어올 수 있도록, 스크린 골프장과 연계한 필드 할인 프로모션이나 레슨 프로그램을 개발해 보자는 취지다. 자신의 골프장을 스크린골프장에서 채택되도록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다분히 있지 않나 싶은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마지막으로 골프의 '재미'와 '경험'에 초점 맞추기다.
골프가 단순한 스포츠를 넘어 하나의 즐거운 경험이 될 수 있도록 초점을 맞추자는 것이다.
여기에는 엔터테인먼트 요소 강화가 필수다. 라운딩 중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시그니쳐 포토존“ 설치, 버스킹 공연 등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결합하여 골프장을 단순한 운동 공간이 아닌 '놀이 공간'으로 인식하게 하면 좋지 않을까 싶은 것이다.
커뮤니티 형성을 지원하는 것도 고려해 보자.
젊은 층이 자연스럽게 골프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교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골프를 통한 사회적 관계망 형성의 기회를 제공하자는 제안인 것이다.
여기에 친환경 및 지속 가능성 강조도 포함시키면 좋을 듯싶다.
환경에 대한 인식이 높은 젊은 층의 특성을 고려하여, 친환경 골프장 운영, 탄소 배출 저감 노력 등 지속 가능한 골프를 강조함으로써 긍정적인 이미지를 구축한다면 의외로 좋은 반응이 감지될 것이라고 여겨진다.
오늘 주제를 다시 한번 정리해 보자.
코로나 팬데믹이라는 특수 상황이 만들어낸 '코로나 키즈' 골퍼들의 유입은 한국 골프 산업에 중요한 기회였지만, 그들의 이탈은 기존 골프 산업의 구조적인 문제점을 다시 한번 일깨워주는 경고음이다.
단순히 가격 인하를 넘어, 젊은 층의 라이프스타일과 가치관을 이해하고 그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파악하는 것이 우선 중요한 부분이다.
여기에 합리적인 가격, 편리한 접근성, 유연한 문화, 그리고 '재미있는 경험'이라는 가치를 제공함으로써 젊은 층이 골프를 다시 찾고, 나아가 한국 골프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견인할 수 있도록 신경을 쓰자.
끊임없는 혁신과 노력이 필요하다. 이는 당연지사다.
이러한 노력이 결실을 맺는다면, 한국 골프는 더 이상 '그들만의 리그'가 아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대중적인 스포츠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고 여겨지는 강한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