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olf도 있다. 관광과 연계, 가성비 넘어 가심비로 승부하자
8번째 신중돈의 골프 저널 칼럼
“이제는 K-골프가 뜰 때”
“K-골프관광으로 판을 뒤집자. ’ 가성비' 넘어 '가심비'로 승부한다면 승산 있는 게임“
“해외로 향하는 발길, 멈추게 할 ‘무엇’이 있는가 만 찾을 게 아니라, 외국인 골퍼들을 국내유입할 당근책을 모색해 보자!”
미래의 한국 골프 산업 침체는 단순히 국내 골프 인구가 줄어들어서가 아니다.
수많은 골퍼가 '가성비'를 찾아 해외로 발길을 돌리기 때문만도 아니다.
베트남, 태국, 일본 등 주변국 골프장의 그린피는 국내 요금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팔자는 이미 “혁신 없이는 공멸”이라고 귀가 아프게 지적질하고 있다.
결론은 분명하다. 그린피가 비싼 현실에서, 한국 골프는 가격(가성비)으로 승부하고 싶어도 할 수 있는 여건이 당장은 죽었다 깨어나도 없는 만큼, 우회전략을 쓰자는 것이다.
바로 K-컬처의 일환으로 외국인 여유계층을 공략하자는 얘기다.
남은 길은 오직 하나, 역발상인 것이다. 즉 외국인 골퍼를 유치하 자다. ‘가격 대비 심리적 만족도'를 극대화하는 '가심비(價心比)'가 대안이 될 수 있어서다.
국내 골프장을 방문하는 것 자체가 독보적인 경험이자, 해외에서는 절대 누릴 수 없는 특별한 가치인 만큼, 이를 적극 공략하자는 의미다.
해외 골프장의 저렴함에도 불구하고, 굳이 한국에서 라운딩을 하고 싶게 만드는 'K-골프'만의 고유한 매력을 창출하면 승산이 있다. “비싼 만큼 값어치가 있다. 결코 아깝지가 않다” 로 심리 전환을 꾀하자는 얘기다.
그렇다면 무엇이 외국인 골퍼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인가?
K-골프의 독보적 가심비는 ‘기술'과 '문화'의 결합에 있다고 본다.
K-골프가 내세울 수 있는 가심비의 핵심은 바로 ’ 한국적 첨단 기술'과 ‘고유의 골프서비스 문화'의 결합이다. 이는 동남아나 기타 경쟁국들이 쉽게 모방할 수 없는 영역이다.
첫째 세계 최고 수준의 IT 기반 '스마트 골프' 경험을 제시한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외국인 골퍼의 고객 경험 가치를 여기에 이식시키는 데 있다.
’ 스마트 코스 관리‘ 가 당장 머릿속에 떠오른다.
GPS 기반의 카트 시스템을 넘어, 5G 통신망을 활용하여 플레이어의 데이터를 실시간 분석하고 맞춤형 코스 공략 가이드를 제공하는 시스템을 의미한다. 몇 개국 언어를 탑재한 태블릿 소프트웨어 개발은 가능하며, 그 비용도 또한 요즘에는 큰 부담이 아니다.
다음으로는 스크린 골프와의 콜라보다
세계를 선도하는 K-스크린 골프 기술력과 해당 골프장의 필드를 ”샴쌍둥이“로 만들자는 취지다.
실제 필드 라운딩 전, 해당 코스를 스크린에서 먼저 체험하고 맞춤형 공략법을 제공받는 ‘버추얼-필드 연계 패키지'는 외국인 골퍼들에게 최고의 매력 포인트가 될 것이다.
예를 들면 A골프장 라운딩 전, 스크린 골프장에서 그 코스를 화면에 올려놓고 예습을 하게 한다.
한복을 입힌 로봇 웨이트리스• 웨이터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한 클럽하우스 서비스 역시, 독특한 K-테크 이미지를 심어줄 것으로 예측 가능하다.
K-컬처를 내세운 ’ 프리미엄 환대(Hospitality)'! 외국인 골퍼로서는 말만 들어도 뿌듯하지 않을까?
또한 K-캐디도 큰 자산이다. 노캐디 도입을 계속해서 주창하지만 한국 골프장이 가진 가장 강력하고 독특한 무기는 아직까지는 바로 이 캐디 시스템이기 때문에 한국형 캐디 문화가 없는 해외 골프장과의 차별화를 통해 캐디 시스템이 존속하는 한은, 이의 효능을 외국인 골퍼들에게 극대화시키자는 취지다.
여기에는 전문 캐디의 고도화 역시 필요충분조건이다.
단순 경기 보조를 넘어, 외국어 능력을 갖추고 한국 문화와 코스 스토리를 설명해 주는 ‘골프 투어 가이드 캐디'로 역할을 격상시키는 것을 의미한다.
이들은 K-컬처의 최전선에서 한국의 '정(情)' 문화와 친절함, 그리고 높은 전문성을 동시에 전달하는 핵심 자산임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여기에 빼놓을 수 없는 것이 하나 더 있다면 일명 ’ 문화 체험 패키지‘이다.
라운딩 후 클럽하우스에서 한복 체험, 전통 다도(茶道), 혹은 K-POP 관련 간단한 체험을 제공하는 등 골프와 관광/문화를 통합한 '인바운드(Inbound) 특화 상품'을 개발하자는 것이다. 이는 단순한 골프 여행이 아닌, ’K-컬처 골프 투어'라는 새로운 카테고리를 형성하는 것은 자명할 것이다.
여기에 더해 ‘저가 관광'의 유혹을 벗어나 '부가가치 관광'으로 해외 골퍼들을 유치하자. 여유계층이 공략대상이다.
저렴한 가격에 많은 인원을 끌어들이는 '덤핑성 가성비' 전략은 골프장에 일도 도움이 안 된다.
우리가 추구해야 할 것은 높은 가격에도 기꺼이 지갑을 열게 만드는 '고부가가치 하이엔드(High-End) 관광'이다.
특급 호텔, 미슐랭 식당과의 연계, 그리고 명문 코스에서의 특별 라운딩 기회를 묶어 최상위극소수를 겨냥한 프리미엄 패키지를 개발함을 의미한다.
이들은 그린피 외에 숙박, 식음료, 쇼핑 등에서 훨씬 큰 소비를 일으켜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다.
결론이다. 외국인 부유층을 대상으로 새로운 K-골프의 시대를 열자.
해외 골프 여행이라는 트렌드를 칼의 양날로 활용하자. 해외에 국내 골퍼들을 뺏기는 위기이자, 반면에 외국인 부유층 골퍼들을 유치하면 된다라는 사고의 유연성을 유지하자.
일단 외국인 골퍼들을 대상으로 뛰어난 서비스, 첨단 기술력, 그리고 고유한 문화적 가치라는 세 가지 축을 중심으로 K-골프의 ’ 가심비'를 끌어올려보자.
골프장 업계는 외국인 골퍼들을 대상으로 혁신적인 변화를 통해 ”비싸도 가볼 만한 곳", "다시 오고 싶은 유일한 경험"을 제공하는 대한민국 골프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야 할 책무가 있음을 유념하면 그 결과는 반드시 예상을 크게 넘어설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