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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산장사, 짚신 장사

이 동화가 포트폴리오(위험분산)의 효시 일 줄이야!

by DKNY JD

옛날에 우산 장사와 짚신 장사를 하는 두 아들을 둔 어머니가 있었다.


어머니는 두 아들이 하는 일 때문에 하루도 근심과 걱정을 하지 않는 날이 없었다.


맑은 날이면 우산을 파는 큰아들의 장사가 안 될 것이라고 걱정했고, 비 오는 날에는 짚신을 파는 작은 아들이 걱정되는 건 당연지사.


그러던 어느 날, 친척조카가 찾아와서 다음과 같이 말해서 큰 위안을 삼게 된다.


“어머니는 두 아들 때문에 아주 행복하신 것입니다.”


그의 말에 어머니는

”그게 무슨 말이냐?”라고 되물었고, 조카는 “두 아들은 분산 장사를 잘하고 있는 거예요. 어머니 생각만 바꾸시면 모두 행복해집니다.”라고 했다고 한다.


어머니 왈, “조카, 내가 뭘 잘못 생각하고 있나?”


“맑은 날이면 작은아들이 우산을 팔아 돈을 벌 것이고, 비 오는 날이면 큰아들이 돈을 벌 테니 매일매일 좋은 일 아닙니까… 숙모님? 조카의 답이다.


그 후 어머니는 맑은 날도, 비가 오는 날도 즐거워하며 행복하게 살 수가 있었다고 한다.


우리네 전래 동화다.


이 전래동화야 말로, 현대판 투자에서 위험을 줄이는 ’ 분산 투자‘의 원조가 아닐까 싶다.


위험분산, 즉 포트폴리오의 효시가 이 ‘우산 장사, 짚신 장사’라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이 전래동화는 분산 투자도 분산 투자지만 긍정적인 마인드를 강조하고 있는 아주 소중한 교훈을 우리에게 주고 있다고 생각된다.


긍정적인 사고가 얼마나 중요하며, 그로 인해 얼마나 큰 힘을 발휘하는지 잘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라고 여겨지는 것이다.


경제 관점으로 영역을 확장하면 더더욱 깊은 뜻을 내포하고 있다는 생각마저 든다.


어머니는 분산 투자의 귀재이다.


두 아들을 통해, 자산(돈, 재산)을 한 분야에 몰아서 투자하지 않고 여기저기 나눠 투자하게 만든 분산투자의 원조가 아닐까 싶다.


인생이라는 험로에서 위험을 얼마나 줄이고 분산시키느냐는 올 곳한 삶의 원천이다.


만약 어머니의 두 아들이 모두 같은 분야의 한 가지 일을 했다면 결과는 어떠했을 까?


둘 다 우산을 판다면 비 오는 날에는 많은 돈을 벌겠지만 맑은 날에는 수입이 제로인 것은 자명한 일이다.


날씨 상황에 따라 이익을 많이 거둘 수 있지만 그만큼 위험 부담도 커진다. 당연지사다.


이 경우’ 집중 투자’라고도 할 수 있지 않나 싶다.


하지만 지금처럼 우산과 짚신으로 나눠 장사하면 날씨와 관계없이 물건을 팔고, 그에 따른 소득을 얻을 수 있다.


버는 돈은 큰 차이가 없을 수 있다 해도 두 형제는 안정적인 수입을 얻고, 위험 부담을 크게 줄여서 나름 편한 생활을 할 것이다.


‘달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Don’t put all your eggs in one basket)’라는 격언이 생각난다.


한 바구니에 달걀을 모두 담으면 운반과 보관은 쉽겠지만, 잘못하면 모두 깨져서 한꺼번에 가치가 사라질 수 있다는 교훈이다.


그래서 달걀을 보관하거나 옮길 때는 나누어서 위험 부담을 줄여야 한다는 일종의 매뉴얼이자 교훈이다.


달걀 이야기가 나오니 잠깐 웃고 지나쳐 보자.


”미국인 한 명이 만원 버스에서 밀리는 바람에 달걀 한 판을 들고 있던 할머니를 밀쳐서 달걀을 모두 깨는 참사를 빚었다. 그러자 가해자 미국인은 영어의 영자도 모르는 할머니가 그것도 단 한마디 했는데 불구하고, 달걀 한 판 값을 즉각 보상해 주었다. 왜 그랬을 까?


답: 할머니가 한 마디의 비명 때문


’ 에그 머니나’ egg money로 알아듣기에 충분한 …“


다시 원주제로 환원해 보자.


비가 와도 걱정, 맑아도 걱정하던 어머니가 웃을 수 있었던 배경에는 분산 투자의 원리가 담겨 있다는 것, 우리 모두 기억하자.


‘포트폴리오(portfolio)’는 원래 “여러 가지 개별 자산들을 한 데 묶은 것”이라는 뜻이다.


라틴어에 뿌리를 둔 포트폴리오라는 말은 ‘종이(foglio)’와 ‘나르다(portare)’는 말이 합쳐진 것으로 처음에는 서류철이나 서류가방을 지칭하다가 나중에 여러 가지 (종이로 된) 증권의 모음이라는 뜻을 갖게 됐다고 한다.


지식백과에 기초한 용어 풀이다.


포트폴리오의 귀재가 되는 개개인이 되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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