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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돌박이 vs 차돌배기

한국인이 사랑하는 소고기 최애 부위, 차돌박이

by DKNY JD

차돌박이는 기름이 많은 부위인데도 한국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인기 부위다.


소 양지 부위의 일종으로 그중에서도 기름기가 많은 부위(brisket point)가 차돌박이다.


이 지방은 근간지방으로 지방 중에서도 단단한 지방이다.


즉, 차돌박이는 소고기 부위 중에서도 특히 질긴 부위다.


때문에 풍미와 식감을 위해 얇게 썰어서 판매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얇게 썰어 말아놓은 모습을 보면 대개 반은 하얗고 반은 빨갛다.


얇게 썰어놓은 차돌박이는 가열하면 변성하여 쪼그라들고 지방 부위가 꼬물꼬물 한 모습이 되어 굽기 전과 후의 비주얼이 크게 다른 부위다.


한 마디로, 소의 양지머리뼈의 한복판에 붙은 빛이 희고 단단하면서도 기름진 고기다.


더 정확한 사전식 설명을 하자면, 차돌박이는 소의 앞가슴 갈비뼈 아래쪽 부위인 제1갈비뼈에서 제7갈비뼈 하단부에 위치해 있다.

이 부위는 희고 단단한 지방을 포함한 근육으로, 약 15cm 정도의 폭으로 분리하여 정형한 것이 차돌박이이다.


소 한 마리에서 약 2.2kg 정도 생산되며, 고기의 결과 직각으로 썰면 하얀 지방이 살코기 속에 차돌처럼 박혀 있는 것같이 보인다고 해서 부쳐진 이름이다.


차돌처럼 박힌 지방이 매우 단단하기 때문에 얇게 썰어 샤부샤부나 구이용으로 사용된다.


차돌박이를 구울 때 나오는 지방의 향미는 입안의 침샘을 자극하기에 충분할 정도로 고소하다.


쫀득하면서도 꼬들꼬들하게 씹히는 저작감이 질기지도 무르지도 않아 한번 그 맛에 중독되면 좀처럼 벗어나기 어렵다.


얇고 기름기도 많아서 불판 위에 올려두면 정말 순식간에 쪼그라들며 익는다.


둘둘 말린 부위를 숯불 위에 구워 먹거나,

불고기로 해 먹는다.


특히 김치찌개하고 궁합이 잘 맞는다. 느글느글한 차돌박이 구이를 칼칼한 김치찌개가 잘 잡아주니까 둘이 궁합이 맞는 것이다.


차돌 된장찌개도 인기다. 송송 썬 고추와 두부 정도만 넣고 끓여 차돌박이 맛을 즐기는 용도로 주로 조리된다. 많이 끓이면 된장찌개에 기름이 둥둥 뜨기 때문에 피해야 한다.


차돌박이를 소금과 식초 간을 한 소스에 살짝 찍은 후 고추냉이를 조금 묻힌 밥 한 숟갈에 올려 먹는 이른바 차돌박이 초밥과 등장했다.


대게 짬뽕과 같이 차돌박이의 기름진 맛을 중화시켜 줄 국물이 있는 요리에도 쓰인다.


차돌박이 숙주 간장 볶음은 인기 안주 메뉴다.


일본인들은 주로 샤부샤부로 먹는다.


일단 차돌박이가 얇기 때문에 샤부샤부용으로 딱 좋은 고기이기도 하고 샤부샤부로 익혀서 먹으면 고기와 지방이 꼬돌하면서 쫄깃하고 눅진해서다.


오이소박이 vs 오이 소배기, 장승백이 vs 장승배기, 차돌박이 vs 차돌배기


어느 것이 올바른 표현인지 헷갈릴 때가 많다.


정답은 차돌박이다 또 오이소박이가 맞다.


단 지명은 장승배기가 맞다. 장승이 서 있는 곳 이어서다.


여기서 배기는 장소를 나타내는 접미사다.


장승배기에 가서, 차돌박이 석쇠에 잘 구워서 개운하게 오이소박이하고 먹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오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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