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레리나
딸아이가 6세 가을에 발레학원을 다니면서 처음으로 사교육이 시작되었다. 어린이집에서 꿈에 관해 이야기하면 꼭 ‘발명가’를 말하는데… 타임머신, 우주선 등 만들고 싶은 게 많다.
딸 : 엄마, 발레리나가 되려면 꼭 발레학원을 다녀야하지?
엄마 : 응. 그렇겠지?
딸 : 발레학원을 안다니고 발레리나가 될 수 있어?
엄마 : 조금 어렵긴 하겠다.
딸 : 우리반 OO이는 꿈이 발레리나인데 발레학원도 안다녀. 그래서 내가 발레리나 되고 싶으면 발레학원 다녀야 한다고 말해줬어.
어느날 발레학원에서 발레복을 갈아입혀주며
엄마 : 넌 좋겠다. 발레도 배우고. 엄마도 배우고 싶다.
딸 : 엄만 너무 늦은 것 같은데…
엄마 : 응?
딸 : 엄마가 발레는 어릴 때 시작하는 게 좋다고 했잖아. 엄마는 나이가 벌써 서른 몇…
엄마 : 알았어. 근데 어른도 그냥 재미로 발레 배울 수도 있는거야. 서른에 발레리나가 된 사람도 있어.
딸 : 그으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