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충 아파트
가족 넷이서는 처음으로 가게 된 등산.
인근 야트막한 산에 진달래가 한창이라길래
일곱 살 딸아이와 다섯 살 아들을 데리고 나섰다.
진달래 동산이 곧 펼쳐진다는 기대감을 안고 가는데
사람들이 베어낸 나무 그루터기가 여기저기 눈에 띈다.
“저건 왜 베어낸 거야?”
“음… 나무들이 너무 비좁을까 봐 정리했나 봐.”
“근데 왜 남겨놨지?”
“음… 곤충들이 집 짓고 살라고 남겨둔 것 아닐까?”
“오… 그러네?! 구멍이 뽕뽕 나있어. 그럼 여기는 곤충 아파트인가 보다. 여기서부터 101동, 102동, 103동…. 곤충이 여러 마리 사니까 아파트잖아. 맞지?”
“그러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