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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크릿 책을 덮으며

by 김세은

『시크릿』 책을 덮으며

김세은


『시크릿』이 당신에게 영원토록 사랑과 기쁨을 전하길 바랍니다.

그것이 당신과 세상에 보내는 저의 뜻입니다.

— 론다 번-


절망의 한가운데, 모든 삶이 무너진 듯한 순간에 저자는 ‘위대한 비밀’, 삶의 비밀이 담긴 100년의 책의 역사를 추적하며 그 비밀을 탐구하기 시작한다.

“왜 이 비밀을 모두가 알지는 못하는 걸까?”


이 책은 영화로도 제작되어 세상에 공개되었고, 이후 경제적인 기적이나 질병의 치유 등 믿기 어려운 이야기들이 홍수처럼 쏟아져 나왔다. 『시크릿』은 우리의 내면에 숨겨진 힘을 어떻게 활용하면 원하는 것을 이룰 수 있는지, 행복과 기쁨은 어떻게 다가오는지를 반복하여 설명한다.


핵심은 “끌어당김의 법칙”이다.

생각에는 주파수가 있으며, 우리가 보내는 생각은 자기 신호를 발신하고 결국 그것이 우리에게 되돌아온다고 말한다.


“감정은 우리의 주파수를 알려주는 회로다.”

“우리가 무엇을 원하든 간절히 믿고 행동하면 현실이 되고,

긍정적인 생각을 하면 긍정적인 일이, 부정적인 생각을 하면 부정적인 일이

끌려온다.”

“지금 당신이 나쁜 생각을 하고 있다면, 당장 생각을 바꿔라.”


또 『시크릿』은 원하는 것을 구체적으로 상상하고, 이미 이루어진 것처럼 느끼라고 권한다. 긍정적인 마인드와 분명한 목표 설정, 그리고 현실적인 노력이 함께할 때, 우리는 더 풍요롭고 성공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다고 강조한다.


그렇다면 ‘숨겨진 힘’, 그 ‘비밀’이란 무엇일까?


“우리는 모두 정확히 똑같은 우주 법칙을 따른다.”


우리는 동일한 힘에 의해 움직이며, 우주는 우리의 생각과 마음이 이끄는 대로 움직인다고 설명한다.


“당신이 하는 모든 생각은 실체이며, 끌어당기는 힘이다.”

— 프렌티스 멀포드-

끌어당김의 법칙을 작동시키는 존재는 다름 아닌 바로‘당신’이다.

운명은 정해져 있지 않다.

당신의 목적은 당신이 정하며, 인생이라는 칠판은 당신이 원하는 대로 채워나가야 한다.

긍정의 힘.

우리는 누구라도 잘 알고 있다.

“부”, “건강”, “행복”과 같은 긍정적인 마인드와 간절한 믿음이 함께할 때 놀라운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점은 일정 부분 이해되지만, ‘끌어당김의 법칙’이 실제로 얼마나 현실적으로 적용 가능한지는 여전히 의문이 남는다.


과연 단순한 바람만으로 원하는 것이 이루어질 수 있을까?

더구나 일반화 되기란 쉬운 일일까?


우리는 흔히 일상에서 이렇게 말한다.

• “지성이면 감천이다.”

• “호랑이도 제 말 하면 온다.”

• 생각하던 친구에게 바로 전화가 온 적이 있지 않나?

그것이 바로 ‘텔레파시’아닐까?


입시철이 되면 부모들은 자식의 합격을 기원하며 교문에 엿이나 찹쌀떡을 붙인다.

장독대 위에 정안수를 떠놓고 천지신명께 빌고, 극심한 가뭄에는 기우제를 지낸다.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하고 절을 하며 소원이 실현되기를 바라는 행위들.


“구하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주실 것이요.

찾으라, 그리하면 찾을 것이요.

문을 두드리라, 그리하면 열릴 것이다.”너무나 유명한 성경구절처럼.


이 모든 것이 결국 비슷한 맥락에서 이해될 수 있지 않을까?


물론 과학적으로 명확히 증명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어느 정도 고개를 끄덕이게 되는 부분도 있다.


“아프면 어떡하지”, “안되면 어쩌지” 하는 부정적인 생각에서 벗어나

“잘 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사고를 갖게 하려는 다짐은

책을 읽는 동안 수없이 반복되었지만,

그렇게 마음먹는 것조차 쉬운 일은 아니다.


“삶은 선택의 총합이고, 그 모든 선택이 나를 만든다.”


“나는 온전하고, 완벽하고, 튼튼하고, 강하며,

정다울 뿐 아니라 조화롭고 행복하다.”

이 자기암시의 문장을 자주 읊어보자.


내가 원하는 생각과 우주의 공급원 사이에 공존할 수 있는

주파수와 긍정의 신호를 간절함과 절실함을 담아

한 번 전송해보면 어떨까? 2025.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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