짬뽕과 짜장면이 최고네
도대체 어느 병원에 가란 말인지
새벽부터 지하철을 타기 위해 일어났다. 나만 일찍 나왔는지 알았는데 지하철 첫차를 타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 다들 새벽부터 바쁘네. 어디를 가는 거지? '
지하철을 타니 앉을자리가 없었다. 다행히 한 정거장이라 금방 내려서 버스를 탈 수 있었다.
" 안녕하세요. 이 버스 린스트하우스 가나요? "
두 번째 가는 길인데도 버스를 오랜만에 타려니 힘들었다. 내려서 또 어플의 지도를 보고 한참을 걸어서 아동병원에 도착했다.
엘리베이터 앞에 섰는데 층이 이미 병원 카운터가 있는 3층을 가리키고 있었다.
' 설마. 벌써 누가 와서 기다리나 보네. '
병원 3층으로 올라가니 이미 3명의 아빠가 병원 입구에 줄을 서고 있었다.
' 내가 이번에는 1등인 줄 알았는데... 다들 대단하다. '
아침 8시 30분에 진료를 시작하는 병원에 접수를 하기 위해서 새벽부터 줄을 서는 것이다.
아침 7시 30분부터 대기표를 받을 수 있어서 많은 부모들이 새벽부터 줄을 서고 있다.
다행히 대기표 5번을 손에 쥐고 밖으로 나갔다. 앞에 있는 누군가 대기표 한 장을 더 뽑아서 가져간 것 같았다.
아침에 갈 곳이 없으니 5분 거리에 있는 햄버거 가게에서 시간을 보내다 아이 진료를 마칠 수 있었다.
그런데 전날 저녁에 찢어진 아이 이마를 꿰매야 한다고 해서 외과에 가야 한다고 했다.
그래서 근처 외과에 서둘러 갔는데 너무 어린아이는 꿰매 줄 수 없다고 성형외과에 가라고 한다. 다시 성형외과를 찾았지만 역시 어려서 안 된다고 했다.
집 가까운 곳을 찾아 봤지만 갈곳이 마땅히 없었다.
" 도대체 어디를 가라는 말이야? "
슬슬 머리가 어지러워졌다. 새벽부터 병원에 왔는데 별 소득이 없었다.
" 일단 근처 대학병원 응급실로 가보자.! "
일단 대학병원에 전화를 하니 일반 외래진료는 안 받고 응급실에서 받는다고 했다. 그것도 담당의사가 없어서 11시부터 진료가 가능하고 꿰매는 것도 언제 가능할지 모른다고 했다.
그래도 다른 병원은 거의 원천적으로 안 된다고 하니 어쩔 수 없이 대학 병원에 갔다.
" 그래도 잘 참았네. 일단 치료하니 속이 다 시원하다. "
대학병원에서 거의 3시간 기다려서 치료를 받을 수 있었다.
다들 아침부터 제대로 된 식사를 하지 못해서 뭘 먹을까 하다가 동네 근처에서 짜장면을 먹기로 했다.
20분을 기다려야 하는 중국집
얼마 전 배달로 우연히 시켜 먹은 중국집의 짬뽕과 짜장면이 맛있어서 직접 매장에서 먹어 보러 갔다.
1인이 운영하는 곳인데 가게 앞에 정중한 글로 상당히 기다려야 한다고 쓰여 있었다.
매장에 손님은 없었지만 카운터에서 계속 배달 주문소리가 났다.
" 죄송합니다. 시간이 많이 걸릴 수 있습니다. "
오히려 테이블에 앉아서 가족들과 이런저런 이야기하며 조용한 시간을 가지니 좋았다.
" 진짜 대학병원 아니면 어디 갈 만한 병원이 없네. 누가 어디 가라고 안내해주는 것도 아니고.?"
진짜 더 큰일이 나면 안 되겠지만 정말 걱정이 됐다.
" 아이 키우기 힘든 곳이야. 근처 다른 대학병원도 아동응급실이 문을 닫았데. "
다행히 짬뽕과 짜장면으로 조금 힐링을 하니 정신이 차려졌다.
" 짬뽕과 짜장면이 제일 좋다. "
글 속 사진의 식당은?
인천광역시 중구 영종도 하늘도시 1인 운영식당 신포반점
짬뽕 국물이 진하고 짜장면 소스가 옛맛을 자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