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역

by 성심

탄생

너의 생일날

미역밖에 못 건져

끓여줬던 미역국

케이크 하나 없던

너의 생일상엔 그저

나의 미안함 그리고 미역국

바다가 원망 스러도

나는 바다로 나를 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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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대입시험날

미역밖에 못 건져

끓여줬던 미역국

점수가 안 나오면

미끄러워서 망쳤다는

내가 마련한 핑곗거리

바다가 야속해도

나는 오늘도 나를 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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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축

탄생일

나의 생일날

지금까지 키워줘서 감사하다며

네가 나를 위해 끓여준 미역국

오늘은 이만 쉬어야지. 바다야 고맙구나.

미역이 아닌 진주를 건졌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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