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과 동행

지하철 안의 모습

by 홍삼이

꾸벅꾸벅 졸다가

휴대폰 보다가

농담 주고받다가

멍 때리고 앉아 있다가

후다닥 뛰쳐나간다


손수레 탄 돌배기 아기

엄마와 눈 맞추고

교복 입은 여학생

재잘대며 깔깔댄다


가방 멘 깔끔한 젊은이

모자로 멋 부린 어르신

목젖 보여 하품하는 아가씨

낮술 취한 아저씨,

손잡이 붙들고 흔들흔들


양보하고 사양함이 흐뭇하다.

소곤대는 젊음, 피어나는 봄꽃 같다

봄꽃 여행이 그저 행복하다

덜컹거림조차 고마운 동행이다.


-2023년 4월 어느 날 전철 안의 모습을 보고-

봄꽃 여행을 떠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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