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에 한번씩 스마트폰에 울리는
독자들과의 약속입니다. 라는 브런치스토리의 알림이
자꾸 마음 한 구석에 불편함으로 쌓여가기 시작했다.
나를 더 알아가기 위해서. 그만큼 나를 더 좋아하고 싶어서 시작했는데
약속을 지키지 못하는 내가 싫어졌다.
그 사실을 깨닫는 순간,
거기서 멈춰야겠다고 생각했다.
무엇보다 연재는 독자들과의 약속이기에
약속을 계속해서 지키지 못하는 것은
독자들에 대한 배려와 존중이 아닌점도 확실하다.
앞으로도 계속 쓰는 사람으로 살아가야겠다고 마음 먹었기에
글쓰기를 멈출 생각은 없다.
다만, 나를 싫어하게 만드는, 나와 맞지 않는 방식의 글쓰기는 지양하자는 것이다.
참으로 너무나 바빴던 여름이었다.
그만큼 빈틈없이 행복했고, 지치지 않게 내 곁을 지켜준 이들이 있었다.
열심히 여름을 살아낸 나를, 그리고 그런 나를 지켜준 이들을
잊지 않는 가을이 되어야겠다.
내가 지치지 않게 곁을 지켜준 이들에
아무말 없이 내 글을 지켜봐준 이들도 있었다.
그 분들을 믿고 나는 앞으로도 조금은 이기적인 글쓰기를 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