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마음 위에
붉은 다짐을 적고는
창 하나를 열어
소망을 슬쩍 내어 놓지
소망은 하늘로
하늘로 닿을 듯 메아리치고
하늘은 귀 담아 듣느라
분주한 시간을 보내지
근거 없는 상상에도
심장은 생기를 띠어
복권 한 장도 슬쩍 사고
멋진 사랑이 올 것만 같은
작은 착각도 번지지
한 해의 문턱에 서서
말은 꽤나 많아지고
상상은 웃음이 되어
잠시나마 마음이 붉어지는 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