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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재키 Feb 21. 2024

'욕'하지 '마'세요

개인적으로 '욕' 에 대해서 부정적인 편이다.

이유는 아래와 같다.


1. 다양한 부정적인 감정들을 그에 걸맞는 말로 표현하지 않고 단지 '욕'으로 뱉어내는 것은 감정을 배출함에 지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욕을 함으로써 내 마음이 더 나아지는 경우는 거의 없다. 오히려 더 기분이 나빠지는 경우가 잦음.


2. 나도 모르게 입에서 튀어나오는 욕 (갑작스러운 사고가 날 뻔 했을 때 등)은 나도 사실 가끔 하는 욕들이라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는 충분히 내가 생각하고 정돈된 언어로 내뱉을 수 있기 때문에 지양하였으면..


3. 모든 욕의 근원은 누군가를 혐오하고 그 부족함을 비하하기 위함이다. ㅈㄹ, ㅂㅅ, ㅅㅂ 등 그 근원을 처음 알았을 때의 당황스러웠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이런 말을 내가 내뱉고 다녔다니 후회스러웠음.


4. 욕을 내뱉는 이유 -> 감정의 배출을 위해 -> 감정의 배출이 장기적으로 나에게 도움이 되는가? 전혀 그 어떤 도움도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한 순간의 쾌감은 있을 수 있지만 결국 욕을 내뱉는 것으로 본인의 부정적인 상황 혹은 감정을 근원적으로 절대 '해결'할 수 없음.


이 말들을 했을 때 어떻게 매 순간 선비처럼 사느냐,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지 말라는 말을 들었으나..

언제나 선비와 같은 마음으로 살아가야하는 게 아닐까?! 내가 지향하는 삶이 그런 모습인듯..

그리고 그 부정적인 표현의 자유는 억압당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그 억압을 통해 스스로 더 성장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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