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환학생으로 미국에 있었을 때 처음으로 '유전'이라는 영화를 봤었는데 (그렇게 유명한 영화인지도 몰랐다) 말도 안통하는데다가 기괴한 공포영화를 보았던 충격에 자꾸 오컬트가 생각났었지..
근데 그 때는 몰랐다 내 취향이 오컬트영화란 걸! 그 이후로 미드소마 영화까지 찾아보게되고 ''그냥 공포영화보다는 오컬트가 오히려 나한테 맞는걸지도..? 라는 건방진 생각을 갖게 되었다.
그 이후로 영화 '유전'은 4~5번 정도 찾아봤던 기억이 난다. 곡성도 4번은 본 듯..
구구절절 오컬트 영화를 하는 이유는 어제 자기 전 장안의 화제인 '파묘'를 보고왔기 때문인데, 다 보고 나서 스크롤이 올라갈 때 '윤봉길 이도현' 이라는 극중 명을 보고 파바박! 무언가 이해되기 시작했다.
스포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여기까지.. 흫ㅎ
사실 유전이나 미드소마는 우리 문화와 전혀 다른 문화관에서 이루어지는 생활방식을 보여주는 영화였기 때문에 그 원인을 이해하기는 어려웠는데 (악마 혹은 문화 양식 등.. 유전과 미드소마는 아직 그 본질을 이해하진 못한 것 같다) 이번 파묘 는 생각보다 쉽게 그 복선들을 이해할 수 있었던 느낌?!
개인적으로 오컬트의 매력은 영화를 보고 나서 그 영화 속 문화에 대해 계속 계속 찾아보게 되는 그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실제로 나도 유전 영화를 보고 나서 난 거의 뭐.. 파이몬에 대해 모르는 게 없을 정도로 몇 달 내내 서칭했었지..
파묘를 보고 나서 비슷하게 관심이 갔던 부분은 중간 중간 나왔던 무당의 용어(?)들이었는데!!
'동티' 라던가, '도깨비놀음' 이런 용어와.. 왜 말 피를 쓰는지, 온 몸의 문신들의 뜻은 무엇인지 등등 영화는 2시간에 끝났지만 아직 파묘에 대한 나의 궁금증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