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집에서 품종 없는 무화과나무를 키웠었다.
몸통이 손바닥 네 뼘은 될 정도로 꽤나 자란 무화과였고, 처음 집에 들여올 때에는
열매도 5~6개 맺혀있었다.
하지만... 유실수가 북향 오피스텔에서 살아남기란 어려운 일..
사실 볕 잘 드는 베란다에서도 유리창을 한 번 거친 햇빛이라 과실을 보기 어렵다던데
북향에서는 오죽했을까 싶다.
나의 무화과는그렇게 따뜻해지면 손바닥같은 잎만 이리저리 뻗어내다가
결국 열매는 한 번도 맺지 못하고 나를 떠났다.
이사를 오고 거실 창으로 들어오는 햇빛을 보면서 마음이 뭐랄까..
다시 한 번 무화과를 데려오고싶다는 욕심이 왈칵 났다
그리곤.. 결국 스트로베리 베르테라는 품종의 무화과를 겟!!
예전부터 꼭 한번 길러보고싶었던 품종이라 눈독들이고 있었는데,
결국 마음 가는대로 행동까지!!
2~3년 정도 된 삽수를 주문해서 분갈이를 시켜줬는데..
흙에 콩벌레가 어마무시하게 많아서 (잡아서 밖으로 내보낸 애들만 10마리는 될듯 흑흑)
지금 사실 좀 걱정이긴하다...
있는대로 다 내보냈지만 혹시나 남아있는 애들이 있지는 않을까..? 제발....
우리 집에 들어오지말아줘... 흑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