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여행 5일차 (1)
대충 일어나서 숙소 앞 직장인용 카레라멘집에서 후루룩 아침을 먹었다.
마지막 날에는 시부야에서 하루 종일을 보냈다. 스크램블 스퀘어에서 나온 시부야의 첫인상은 아직 개발 중인 도시라(2027년 1차 완공) 완성된 부촌인 신주쿠보다는 엉성한 느낌을 받았지만 그래도 마음에 들었다! 걸어가며 시부야의 랜드마크 역할을 하는 타워레코드에 방문했다. 저층에는 제이팝들이 위치했고 올라가니 케이팝, 락, 힙합 등 세상의 모든 장르와 모든 음악을 모아두었다는 가게랄까. 내가 음악과 관련된 상품에 눈이 돌아가는데.. 결국 edm 앨범 두 장, 이나바 쿠모리 보컬로이드 앨범 한 장, 클래식 앨범 두 장 총 다섯 장의 CD를 충동구매 해버렸다. 아주 만족스러웠다. 이후 3층 애니메이트에 방문한 뒤 2층 악기 상가에 방문했는데, 아키하바라에서 뽑은 DJ 악기 모형의 실물들을 보니까 기분이 참 좋아졌다.
그리고 오모테산도를 거쳐 하라주쿠로 갔다. 하라주쿠는 딱히 볼 거는 없었다. 롯폰기 스타일의 패션 길거리였다. 완전 강남이랑 판박이.
하라주쿠의 하이라이트인 타케시타 거리에 갔다. 약간 인사동 느낌도, 명동 느낌도 나는 길거리다. 초코바나나 크레페를 먹고 근처 거대 뽑기방을 둘러봤다.
이후 하라주쿠에 위치한 요요기 공원에 방문했다. 신주쿠 공원처럼 크지는 않고 막 예쁘지는 않았다. 늘상 도심에 있는 공원 하나?신주쿠 공원은 꼭 가봤으면 하는데, 하라주쿠 공원은 시간이 난다면 추천한다. 하라주쿠 자체가 명품 패션 거리라 그런지 생각보다 볼거리가 없는 듯? 유럽풍 느낌.
골목길을 가로질러 다시 시부야로 향했다. 골목길에 늘어진 주거 공간은 두 개의 부촌 사이에 있어서 그런지 훨씬 고급스러웠는데, 그럼에도 현대 일본스러운 이미지를 지니고 있었다. 현대 대한민국의 이미지는 아파트이려나.. 삭막하게 높게만 세워진 건축물은 본연의 목적에만 충실하단 점에서 골격만 헐벗고 새워졌단 생각도 든다.
시부야에는 벌써 해가 지고 있었다. 스크램블 4차선 교차로에서 사진을 찍고 시부야 스크램블 전망대로 올라갔는데? 날짜를 잘못 잡아서 내일 자로 예매가 되어있었다.. 결국 시부야의 에스칼레이터를 못 타고 나오게 되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