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로남불과 트러블메이커 사이에서.
“내가 하면 로맨스, 네가 하면 불륜.”
일명 ‘내로남불’이라는 말을 들어보셨나요?
남에게 참견하고, 지적하고,
사사건건 문제 삼는 사람일수록
정작 자기 일에는 관대할 때가 많습니다.
남의 실수엔 날카로운 잣대를 들이대지만,
자신의 실수에는 상황을 유리하게 해석하며
합리화를 하죠.
그러다 보면,
결국 자신에게만 너그러운 사람이 되어갑니다.
예전에는 눈살을 찌푸리지 않고
그럴 수 있지 하고 넘길 수 있었지만,
이제는 피로감이 듭니다.
본인에게 유리하도록 이리저리 말을 바꾸면서,
남들에게는 언제나 높은 기준의 잣대를 들이댑니다.
자신을 옭아매는 줄도 모르고,
오늘도 입을 쉬지 않은 채
누군가를 쉽게 평가하며 말을 전합니다.
그런 사람들을 볼 때마다
속으로 이런 말이 툭 튀어나옵니다.
“네가 나로 살아봤냐?”
<작가의 서랍>
강사로 근무하던 시절,
'트러블메이커'에 관한 강의를 준비하며
담당자와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습니다.
“트러블 메이커들은 본인이 트러블 메이커인지 모릅니다.”
돌이켜보면,
그건 일 속에서 만의 이야기가 아니었습니다.
일상에서도 마찬가지였지요.
곳곳에 트러블 메이커가 있습니다.
문제는, 그들 대부분이
자신이 그런 사람이라는 걸 인식하지 못한다는 겁니다.
항상 상대방의 잘못을 먼저 지적하고,
자신의 태도에는 이유가 있다고 말합니다.
“나는 틀리지 않아.”
“그냥 솔직하게 말했을 뿐이야.”
하지만 그 솔직함이
누군가에게는 상처가 되기도 한다는 걸
끝내 깨닫지 못합니다.
자신이 세운 잣대안에서
오늘도 본인은 이리저리 쏙쏙 빠져나가며
다른 사람을 쉽게 평가하고 험담합니다.
그리고 그런 사람들을 바라보는 일은
이제 너무 피로하게 느껴집니다.
그리고 문득,
나 역시 누군가의 입장에서
트러블 메이커였던 적이 있지 않았을까 돌아보게 됩니다
결국 문제는 ‘누가 옳고 그르냐’보다,
‘내가 얼마나 스스로를 돌아보느냐’의 문제이며
괜한 트집과 소문을 피해 조용히
트러블메이커로부터 거리를 두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