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 끝에 숨겨진 내일의 빛을 기다리며
칠흑처럼 어두운 그 시간이 있습니다.
하루 중 온도가 가장 차갑고,
마음마저 얼어붙는 것만 같은 시간.
사람들은 말합니다.
“가장 어두운 밤이 지나야
가장 찬란한 새벽이 온다”라고.
인생에서도 큰 행운이 오기 직전이
가장 버티기 힘든 순간이라고요.
아무도 빛을 비추지 않고,
소리마저 잠잠해진 그 고요 속에서
나 혼자 남겨진 기분이 듭니다.
어찌나 쓸쓸하고,
어찌나 시린지,
눈앞이 깜깜해 버티기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해가 뜨기 위해선
반드시 이 시간이 지나야 한다는 것을.
조금만 더 견디면,
온 세상 위로 부드러운 빛이 스며들고
찬 공기마저 따스해질 거라는 것을.
삶도 마찬가지입니다.
시련 앞에서 무너지고 싶을 때,
고요와 어둠이 너무 깊게 느껴질 때,
그 시간이 바로 “희망의 문” 앞이라는 사실을 기억하세요.
조금만 더 버텨보세요.
아주 조금만 더 참아보세요.
곧 다가올 새벽이
당신을 환히 밝히며
새로운 하루를 선물할 테니까요.
<작가의 서랍>
오늘도 해가 뜨기 전
잠결에 눈을 떴습니다.
가족을 위한 밥을 안치고
예전 같았으면 아이 옆에 같이 누어
눈을 조금 더 붙였을 텐데
작가를 꿈꾼 후로는
눈을 비비며 그대로 책상으로 향해
컴퓨터 앞에 앉습니다.
남들이 가볍게 읽어 내려가는 짧은 문장도
제게는 가슴을 찌르는 숙제 같고
덤덤히 써 내려가는 글조차
제겐 아직 너무 어렵습니다.
확신도, 보장도 없는 이 길이지만
묵묵히 발걸음을 떼어 봅니다.
칠흑같이 어둡고 차가운 새벽이 오더라도,
저 깊은 곳에선 분명
다가올 아침을 기다리는 소망이 피어납니다.
오늘도 그 믿음 하나로
컴퓨터 앞에 앉아
새 하루를 기록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