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족함을 견디는 순간

숨을 고르고, 길을 바꾸는 것도 지름길이 될 수 있다.

by 도토리 Doto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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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는 일을 마법처럼 척척 해냅니다.
어디서 배웠는지,
어떻게 저렇게 뚝딱 완성하는지
그저 부러울 따름입니다.


반면 나는 더디기만 합니다.
어디서 시작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AI에게 묻더라도 돌아오는 답은
반복적이고, 금세 지겨울 만큼 답답합니다.


방향도, 방법도 보이지 않습니다.
결과는 늘 엉망진창이고,
남들이 쉬워 보이는 일조차
내게는 버겁기만 합니다.


살짝 건드리기만 해도 탁 나오는 수많은 결과물.

그들의 능력을 배우고 싶지만,

배움의 길은 없고 발전 없이 답답함만 쌓여갑니다.


그럴 때마다 저는 숨을 고릅니다.

심호흡을 하고, 잠시 멈춰 서서

머릿속 답답함이 가라앉기를 기다립니다.


답이 떠오르지 않을 땐

한 걸음 뒤로 물러서

다른 길을 모색할 용기를 냅니다.

길을 바꾸는 것도 지름길이 될 수 있으니까요.


길이 막혔을 때는

한 가지 방법만 고집하지 마세요.

숨을 고르고, 다른 길로 돌아가 보세요.

그 길 끝에서 더 단단해진 나를 만날 수 있습니다.


결국 오늘의 답답함은

내일의 작은 성취로 바뀔 테니까요.

부딪히고, 흘리고, 다시 도전하는 그 과정이

비로소 원하는 결과에 한 발짝 더 다가가게 해 줍니다.


오늘의 답답함이

내일의 새로운 출발이 될 수 있음을 믿으며—

다시 한번 발걸음을 떼 봅니다.





<작가의 서랍>


어제도 오늘도 하루 종일 작업했지만
한 페이지도 채우지 못했습니다.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았으니까요.
정성 들여 애써도
왜 나만 더딘 걸까,
왜 나만 막힌 걸까 답답합니다.


머릿속엔 완성된 그림이 선명한데
실제 결과물은 한 치도 나아가지 않습니다.
인스타와 유튜브에선
순식간에 뚝딱 만들어지는 예시들이 넘쳐나지만,
나는 왜 머릿속에만 머무를까요?


답답한 마음에 AI에게 묻기도 했습니다.
“어떻게 하면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지?”
하지만 돌아오는 건 늘 똑같은 대답뿐.
나아진 건 하나도 없습니다.


잠시 멈춰 서서,
숨을 고르고, 작업을 내려놓습니다.


가끔은 한 걸음 뒤로 물러나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는 여유가
다시 길을 열어 주니까요.


작업이 멈출 때야 비로소
다음 단계를 위한 작은 힌트를 발견합니다.
오늘의 답답함이
내일의 새로운 출발이 될 수 있도록—


그리고 이제,

안 되는 시나리오는 과감히 삭제하고

새로운 시나리오를 그리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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